'위기의 야생 곰 보호' 자전거 종주 대회
'위기의 야생 곰 보호' 자전거 종주 대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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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하노이의 응이아도 공원에서 "2014 야생 곰 보호를 위한 자전거 타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 100명 이상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하였으며, 이중에는 하노이 주재 외국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위기의 야생 곰 구조와 곰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하노이에서 땀다오(Tam Đảo), 빙푹(Vĩnh Phúc)의 베트남 야생곰 구조센터까지 132km를 종주하였다.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5시 30분부터 하노이 응이아도(Nghĩa Đô)공원에 집결하여 인구밀집 지역을 따라 종주하였다. 메린(Mê Linh)-푹옌(Phúc Yên)–빙옌성(Vĩnh Yên)에서 베트남 야생 곰 구조센터까지 100km가 넘는 거리를 참가자들은 들뜬 마음으로 종주하였다.

자전거 종주단은 종주를 시작한지 4시간 후인 10시 30분에 베트남 야생곰 구조센터에 다다랐다. 선수단들은 구조센터에서 보호받는 새끼 곰들의 귀여운 얼굴을 직접 마주한 순간이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구조센터의 직원들은 곰들이 성장 과정을 설명하였고, 참가자들은 좁은 우리에서 웅담을 불법 채취당하며 고통을 견뎌야 했던 곰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는 모든 참가자들이 곰들의 생태와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구조센터는 현재 110마리의 여러 종류의 곰들을 자연적인 환경에서 기르고 있다. 12헥타르의 면적에 양육을 위한 시설이 있고, 전국 각지에서 불법 웅담 채취를 위한 감금 시설에서 구출된 곰들의 회복을 돕는 회복실이 있다.

선수단들은 무리에서 장난을 치며 노는 곰들을 바라보며 모두 즐거워했다. 어린 친구들은 곰 사진을 찍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곰을 보호하는 활동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곳에서 보호되는 곰들은 모두 각자의 불행한 사연이 있으며, 고유한 이름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드림미샤(Dream Mischa)라고 불리는 귀여운 아기 곰은 구조센터에 100번째로 온 곰이다. 제스퍼(Jasper)라는 이름의 곰은 15년간 자신을 감금해온 우리를 박살냈다고 한다. 현재 제스퍼는 순하고 믿음직스러운 귀여운 곰으로 다시 변모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곰은 세베대(Zebedee)이다. 세베대는 14년 동안 축축한 샤워실에 갇혀있었다고 한다. 센터에 왔을 때 세베대는 주둥이가 찢겨나가 있었고 잇몸이 상한 채로 구출되었다. 세베대는 극도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고 먹고 마시는 데에 매우 불편함을 느꼈다. 얼마간의 재활치료 끝에 세베대는 야외에서 자신의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베트남 곰 보호센터는 관람객을 위해 매일 아침 9시 30분과 오후 14시에 센터를 개방한다. 투어는 1-1.5시간이 소요되고 베트남어와 영어 안내로 진행되고 있다. 85명의 구조센터 직원들은 곰들을 보호하고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시아 동물 재단의 간부인 응웬바오응옥(Nguyễn Bảo Ngọc)은 '2014 위기의 야생 곰 보호를 위한 자전거 타기' 에 많은 유, 청소년이 참여해서 활기가 넘치는 대회가 되고, 곰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홍보가 사회에 보다 넓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베트남통신사_빅번(Bích Vâ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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