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라몬(Chăm Bà la môn)족의 결혼식
참 바라몬(Chăm Bà la môn)족의 결혼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7.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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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라몬(Chăm Bà la môn)족의 결혼식은 풍부한 행사로 진행된다. 참 바라몬(Chăm Bà la môn)족은 참 바니(Chăm Bani)족처럼 결혼식 하루 전 신랑을 신부의 집으로 데려와 맞이하지 않고 결혼식 당일 아침에 행사를 진행한다.

신랑을 데리고 신부의 집으로 가던 신랑 측 들러리는 신부의 집에서 약 100-200미터 거리에서 가던 길을 멈춘다. 그때 신부 측은 민족의 모든 일에 대한 권위가 있는 노인의 의견에 따라 대표단을 지명하고 신부가 선두에 서 깔개, 쩌우까우(trầu cau), 물통을 들고 가며 신랑 측 친척을 맞이한다.

좋은 시간, 적합한 때에, 신랑 측은 천천히 신부 측 집안으로 들어간다. 신부 집 앞에는 큰 물 대야가 있고 신랑 측 사람들이 발을 씻을 수 있게 바가지를 들고 물을 긷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발을 씻고 그 자리로부터 문 앞까지 펼쳐진 깔개를 따라 간다.

신랑 측을 맞이하는 신부 측 어르신이 앞에 있다. 보통 중간 깔개는 신랑과 어르신들, 오른쪽 깔개는 신랑 측, 왼쪽 깔개는 신부 측을 위한 것이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신랑 측 들러리 어르신은 신부가 대기하고 있는 방 쪽으로 신랑의 손을 잡아당긴다. 신부 측 들러리 어르신은 방에서 나와 신랑의 손을 넘겨받아 대기실로 들어온다.

그 곳에서 신랑 신부는 마주보고 앉고, 들러리 어르신 두 분도 그들 옆에 앉는다. 쩌우까우(trầu cau) 다발에서 크고 예쁜 쩌우(trầu) 나뭇잎을 하나 꺾은 후 반을 나눠 신부에게 전달한다. 신부는 다시 둘로 나누어 신랑에게 전달한다.


신랑은 까우(cau) 열매를 반으로 나눠 신부에게 한 부분을 전달한다. 그 후 신부와 신랑은 열매를 함께 나눠 먹으며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 그 다음 신랑은 마치 집안의 여자에게 자신의 일생을 바치듯 상의 탈의 후 옷을 신부에게 전달한다.

행사가 끝나면 신랑은 정식으로 신부 측 가족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집안사람처럼 손님맞이부터 청소, 정리까지 모든 일을 해야 한다. 행사 후에야 신부의 부모님은 나타난다. 그들은 들러리와 인사를 하고 양 측의 손님들과 밤까지 파티를 즐긴다. 파티는 다음날 또는 그 다음날까지 계속된다.

결혼식 다음날 참 바라몬(Chăm Bà la môn)족의 젊은 부부는 참 바니(Chăm Bani)족과 같이 또 다른 행사들을 거쳐야 한다. 삼일 동안 그들은 혼인방에서 머무는데 그들은 각자 침대 양 쪽으로 눕는다.

빨간 오랏줄 쟁반과 촛불은 그대로 가운데에 두고 옮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눌 수만 있으며 아직 가까워질 때는 아니다. 때문에 결혼식 후의 3일은 가장 긴 시간이라고 여겨진다. 3일 동안 신부 측은 신랑 집안을 방문할 신혼부부를 위해 다과와 과일을 준비한다. 이런 부분은 참 바니(Chăm Bani)족과 일치한다.

참(Chăm)족의 풍습에 따라, 위와 같은 의식을 다 끝낸 뒤엔 결혼식은 완전히 끝났다고 여겨지며 신혼부부는 참(Chăm)족 사회에서 합법적인 부부가 된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국가 결혼형식의 영향을 받아 전통 결혼식 후에 하나의 단계가 더 추가됐다. 이 단계는 법률적인 면에서 부부의 삶을 합법화 하는 목적으로 결혼사실을 지방정부에 선언하는 것이다.

[베트남뉴스_선응웬(Sơn Nguyễ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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