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리(Huỳnh Ri), 범선 모형에 혼을 불어넣다
후인리(Huỳnh Ri), 범선 모형에 혼을 불어넣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7.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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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리(Huỳnh Ri) 씨는 목조예술 분야의 공인 민속예술가다. 그는 꽝남(Quảng Nam)성, 호이안(Hội An), 깜킴(Cẩm Kim)시, 킴봉(Kim Bồng) 마을에서 목조예술 분야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예전에 호이안은 유명한 항구 도시였다, 도자기 무역 시장이자 비단길이라고 불리우는 호이안은 동서양간, 아시아-유럽간의 무역선들의 교류 활동의 중심지였다. 그 당시 큰 파도를 건넌 대형선 게버우 (ghe bầu) 또는 투옌버우(thuyền bầu)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송 수단이였다. 이때부터, 배 모형을 깎는 예술 또한 그 시절 가장 유명세를 탔다. 키엥키엥 나무(kiềng kiềng)가 많은 지역인 꽝(Quảng)시에서부터 범선 모형은 발전해왔다.

호이안의 쩐푸(Trần Phú)로 80번지에 위치한 무역 도자기 박물관에는 후인리씨가 직접 깎아 만든 범선 모형들이 웅장하게 전시되어있다.

리씨에 따르면 킴봉마을은 탄화(Thanh Hóa)성의 바이트엉(Bái Thượng)댐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약 1560년쯤, 이주민들이 호이안에 인접한 언덕지대에 몰려와 사업을 시작했고 그들의 약 85%가 목조 예술 관련 사업을 했다. 이외 나머지는 낚시나 농업을 하곤 했다(주로 남편이 목조가, 부인은 농업을 담당했다). 후인 리씨는 마을의 12번째 목조 예술가다.

1930-1940년도쯤 호이안 근교 마을의 많은 대형선들이 긴 여정을 지나 도자기, 소금, 쌀 등을 가져오고 고향의 특산물을 내다 팔곤했다. 몇 년간, 평균 40-100톤의 적재량을 실은 호이안의 대형선들이 120척이 넘었으며, 매년 다양한 종류의 수십 톤의 상품을 운반했다.


후인리씨의 작품들은 다낭 (Đà Nẵng)시, 꽝남(Quảng Nam)성, 호이안(Hội An)의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많은 다음 세대에게 옛날 배의 모형을 알리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 배를 제작한다. 또 목조 예술의 전통을 잇기 위해 리씨는 일부 다른 시설들과 함께 배를 제작하고 기념품으로 판매한다.

배를 깎는 일은 예술가의 역량에 따라서 규모가 작을수록 더 섬세한 기술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특히 배를 구부리기 위해 불에 말리는 작업은 매우 어렵다. 리씨가 걱정하는 것은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갈수록 많은 시설이 기념품 배를 제작하는 일을 원치 않는다.

리씨는 “목조선 모형 예술은 이를 보존하는 이들이 점점 적어져 어쩔 수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기념품의 수요 역시 점점 축소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배들의 모형이 다음 후세의 무관심 속에 사라질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후세에 이 전통을 전하기 위해 이 예술에 절실하게 관심이 있는 이와 그와 함께할 시설이 매우 필요하다”고 전했다.

1996년부터 국가와 유네스코 재단의 지원으로 젊은 예술가들이 후인 리 예술가의 배 모형 제작에 대한 기술을 양성받고 있다.

현재 킴봉 목조마을엔 200개의 예술공방에서 목조 예술이 제작되고 있으며 18개의 수공예 시설과 10개의 모형 제작기관이 있다.

[베트남뉴스_쑤언화이(Xuân Hoài)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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