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이를 구조하는 도시 어린이들
바다거북이를 구조하는 도시 어린이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7.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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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서 9월은 바다거북이가 육지로 올라오는 시기다. 호치민시와 인근 각 성의 많은 학부모들은 이 시기, 아이들이 자연과 동물에 대해 이해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한다.

바다 거북이를 풀어주기 위해서 아이들은 닌투언(Ninh Thuận)성, 쭈어(Chúa)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산을 올라야한다. 경사지고 거친 길들은 도시 아이들에겐 자연을 탐구하러 떠나는 여정에서의 첫 번째 시련이다.

어미 바다거북이가 육지에 올라와 알을 낳고 난 후, 거북이 알은 자연스럽게 모래 속에 품어진다. 약 50일 정도가 지나면 거북이 알들은 부화가 되고 힘을 내어 바다로 향한다. 아이들에게는 약 30분 정도 새끼 거북이들과 놀 시간이 주어진다. 새끼 거북이들은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기어간다.

호치민시 호앙티호아텀(Hoàng Thị Hoa Thơm)씨는 “여름휴가 우리 가족은 보통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해준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거북이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고 동물 보호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은 여기저기 움직이기도 하고 산을 오르며 건강도 지키고 다른 아이들과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고 말했다.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동나이에서온 응우옌민꿘(Nguyễn Minh Quân) 어린이는 갓 발견된 새끼 거북이를 담은 통을 들고 바닷물을 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며 흥이 나있다.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오면 힘들지만, 저는 아기 거북이와 노는 게 좋아요. 아기 거북이는 부드럽고 엄청 귀여워요.” 응우옌민꿘(Nguyễn Minh Quân) 어린이는 웃으며 말했다.

새끼 거북이가 바다로 들어가기 전 왜 모래 위를 힘들게 기어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바다 거북이는 아주 예민한 감각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래 위에서 수십 미터만 기어가도 자신이 태어난 곳을 기억할 수 있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새끼 거북이를 직접 들어 바다로 바로 풀어주면 나중에 거북이는 돌아오는 길을 찾기 어려워진다.

풍미쭝(Phùng Mỹ Trung) 생물학 연구가는 “요즘 베트남 도시아이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자연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을 더 사랑하게 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뉴스_응웬선-레남(Nguyễn Sơn - Lê Na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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