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깐(Hương Canh) 도자기 살리기
흐엉깐(Hương Canh) 도자기 살리기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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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깐 도자기는 빈푹(Vĩnh Phúc) 성의 유명한 특산물로 흥망을 거듭하면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로한 도자기 장인들이 계속 운명을 달리하고 계승할 예술인들의 수가 적으니, 그 이름이 점점 퇴색되고 잊혀져가는 기로에 서있다.

응웬홍꽝(Nguyễn Hồng Quang)씨는 빈푹성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이 고전 도자기 예술을 여전히 고집스럽게 힘을 내어 회복해내고 있는 외로운 예술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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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전통 집안에서 자라

베트남 5월의 무더운 여름, 매미소리와 함께 빈쒄(Bình Xuyên)현 흐엉깐리의 지그재그로 놓인 작은 골목길에 자기잡고 있는 예술인 응웬홍꽝씨의 집에 찾아갔다.

많은 도자기 작품들로 빼곡히 채워진 작은 도자기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취재진은 정교한 무늬의 커다란 꽃병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꽝씨는 그 꽃병이 자신이 직접 연구하여 만들어낸 꽃병이라고 했다. 그는 그 꽃병이 완성 되는대로 다가오는 전국 미술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로부터 흐엉깐은 기와와 항아리의 산지로 유명했다. 대대로 도자기를 만들어온 집안의 분위기 속에, 꽝씨는 그의 형과 6살 때부터 점토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평생의 과업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토양이 되었다. 그는 미술 공업 대학교의 조각학과를 졸업한 후 독특한 도자기들을 만드는 열정과 욕망을 가지고 가족의 공장으로 돌아왔다.

가족들로부터 물러 받은 실전적인 도자기 기술과 대학에서 교육받은 지식들로 꽝씨는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아버지의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인해 그의 솜씨는 빠르게 성장했다.

마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찾다

300년 전부터 흐엉깐 도자기 공예는 항아리, 화분, 컵 등 상품들과 함께 명성이 형성되었다. 꽝씨가 집으로 돌아왔을 즈음, 흐엉깐 도자기는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으며, 전통공예 또한 쇠퇴되어 가고 있었다.

꽝씨는 수개월 내내 강당 의자에 앉아 흐엉깐 도자기가 다시 일어나서 시장의 선두 자리를 되찾을 방법을 고심했다. 주위의 많은 도자기 마을의 형식을 조사하고 학습한 후 여러 차례의 연구를 거듭한 그는 더욱 섬세하게 혼을 담아 새로운 옷을 입혀 흐엉깐 항아리를 구어 냈다. 실용적이기만 했던 도자기에서 그의 새로운 미술 도자기 공예가 시작되었다.

도자기 장인이라고 누구나 다 미술 도자기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도자기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미술 감각이 있어야 한다.

미술 도자기 작품이 하나 나오려면 기술자는 최대한 견고하게 모든 복잡한 수작업 공정을 완수해야 한다. 우선 조형과 무늬를 머리 속에 그려 정리한 다음에 조형을 만들고 완성 후 건조를 시켜 내구성을 만들어낸다. 마지막 공정이지만 매우 중요한 것은 도자기를 구울 때 의도했던 도자기 색의 아름다움이 변색되지 않고 제품이 갈라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적당한 온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꽝씨는 도자기 제품들을 전시해 놓은 진열장을 가리키며 흐엉깐 토양의 특성상, 흐엉깐 도자기는 붉은색과 갈색의 두 가지 색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1,000-1,100도에서 구우면 붉은색을 띄고, 1,250도 이상에서 굽게 되면 검은색을 띈다고 설명했다.

불볕더위의 여름날, 꽝씨와 그의 형은 여전히 도자기를 섬세하게 빚어 무늬를 그리고 장식을 한다. 그는 주로 향토적인 무늬와 농민 생활과 관련된 동물들을 그리고 용과 봉황들을 새겨놓는다. 꽝씨는 양념장을 담는 항아리에서부터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꽃병, 벽타일 등의 작업으로 늘려가고 있다. 흐엉깐의 도자기 상품들은 옛날 초가집, 논, 대나무 마을 등의 토속적인 그림들이 입혀져, 소비자들로 하여금 잠시 고향을 느끼게 해준다.

2013년 응웬홍꽝씨는 호찌민시 중앙공산주의청년연합으로부터 국가 젊은 기술자라는 칭호와 빈푹성의 여러 명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또한 꽝씨 가족의 미술 도자기는 소문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직접 와서 실용과 장식하기 위해 구입해 갔다.

꽝씨는 집안의 유전과 습득한 지식으로 흐엉깐 도자기에 새 옷을 입힘으로 다시금 점토의 토지에 영혼을 불어 넣고 있다. 이제 젊은이들이 도자기를 빚고 장식하는데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자기에 대한 꽝씨의 진정한 사랑이 후세들도 이 전통의 가치를 계승해야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날의 흐엉깐 도자기는 고향의 토속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갈수록 정교해 지고 현대화 되어 가고 있다.

[베트남뉴스_응웬티타오(Nguyễn Thị Thảo)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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