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을 상품화한 과학자, 땅티찐(Tăng Thị Chính)
폐기물을 상품화한 과학자, 땅티찐(Tăng Thị Chính)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8.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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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기술 연구소는 쓰레기를 상품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베트남 기술과학 아카데미 부교수 및 환경 기술 연구소 박사는 "환경 분야에서 20년이 넘도록 연구하며 추구했던 일이다. 그녀가 연구한 미생물 제품으로 쓰레기를 처리해 유기 비료, 시멘트 블록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기물 부스러기로 만든다"고 말했다.

폐기물 상품화의 길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박사는 57세의 나이에도 기업, 농민, 폐기물 공장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장기 출장을 간다.

박사는 2003, 2004년부터 폐기물 상품화를 연구한 베트남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또한 그녀는 환경 폐기물에 관련해 가장 오래되고 끈질기게 연구한 여자 과학자 중 한 명이다.

쓰레기 처리 과정의 기반, 환경 기술 분야와의 인연을 생각해보면 불가리아(Bulgaria)에서의 식품 공업 분야, 미생물 기술 분야 (주로 술, 맥주, 항생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발효 기술 연구)를 전문으로 공부 하던 나날들이 떠오른다고 한다. 베트남으로 돌아온 후, 그녀는 환경 연구 분야에 발들이기 전에 식품 제조 분야에서 일했다.

그녀가 환경 기술 분야로 옮기려고 결정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라는 이유로 옮기지 않을 것을 충고했다.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박사는 “그 시기의 베트남은 축산업계 바이오가스(Biogas)에 대한 연구밖에 없었으며, 폐기물 처리 문제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시점이라 대부분의 폐기물은 매립될 뿐이었다. 그렇게 되면 폐기물은 날로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처리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미래에 그 폐기물들은 정말 위험하고 해로운 존재가 될 것 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한 생각, 열정, 그리고 베트남 폐기물 문제 해결에 공헌하겠다는 마음은 그녀가 환경 기술 분야의 길을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농장 잔재물 처리를 위한 그녀의 첫 생물학적 제품은 남딘(Nam Định)성 5개의 현에 속한 70헥타르의 토지를 처리하는 프로젝트에 실제 적용되었다. 그녀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농민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일했다. 자신의 생물학적 제품의 효과에 대해 그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그녀는 논을 휘젓고 다니며, 직접 폐기물을 수거하고 미생물 제품을 혼합했다.

또한 농민들이 과정 및 방법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두 손 걷어붙이고 직접 일했다. 이런 노력은 농민들에게 진심으로 와 닿았고, 제품을 적용하는 일에도 확신할 수 있었다.

폐기물은 빠르게 분해되고 퇴비 발효 시간도 줄어들며, 퇴비 냄새도 없을뿐더러 질병을 발생시키는 각종 유해 미생물들을 소멸시킨 깨끗한 유기 비료가 만들어졌다. 농민들은 이러한 과정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제품 효과에 대해 확신했다. 또한 그녀의 미생물 제품은 농산물 잔재, 가축의 배설물 등을 처리해 퇴비를 생산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박사의 Sagi Bio제품은 하띤(Hà Tĩnh), 껌쑤옌(Cẩm Xuyên)지역에서 폐기물을 처리해 유기비료를 제조, 생산하는 공장에서도 쓰이고 있다.

이 지역의 공장은 생활 폐기물 처리를 위해서 자연 미생물을 혼합해 퇴비를 생산하는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Sagi Bio제품을 처음 사용했다. 현재 이곳은 더 이상 다른 공장처럼 악취가 나지 않으며, 처리 과정 후 수거된 유기물 찌꺼기도 미생물 유기비료에 사용되어 농업, 시멘트 블록 생산에 쓰인다.


환경보호 인식 바꾸기

환경 기술의 길을 선택한 최초의 과학자 중 하나인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박사도 선구자의 역할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중 하나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환경 보호 의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이 길 위에서 수십 년 동안 “외로운 학자”로 견뎌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과학자의 마음과 자세로 그녀는 자신이 택한 길을 끈질기게 이어갔다.

그녀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정확히 이해했고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2005년 이전, 농장 폐기물 처리에 대한 농민 지원 프로젝트를 내놓았을 때 그들은 전액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희망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런 프로젝트에 대해 농민들은 호응한다. 그녀는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아직도 많은 고난이 남아있는 이 길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원동력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항상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박사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농민들이 친환경 폐기물처리 방법에 친숙해지고 이를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돈다.

땅티찐(Tăng Thị Chính) 박사는 "베트남 생활 폐기물 처리 문제 중 가장 어려운 문제는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분리수거에 사용되는 비용은 무려 총비용의 70-80%를 차지한다" 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때문에 일본과 같은 여러 선진국에서는 가정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를 하지 않으면, 그 가정의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는다"며 "베트남에서도 5-10분만 들이면 분리수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리수거만 한다면 매일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드는 수십억 동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통신사_타오비(Thảo Vy)기자 – 떳선(Tất Sơn)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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