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즈엉(Bình Dương)성 투저우못(Thủ Dầu Một)시 푸토(Phú Thọ)면에 위치한 푸반 마을은 나막신 전통 마을이다.

마을은 현재 공업 시대에 발맞춘 플라스틱이나 가죽 재질의 신발 상품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여전히 전통문화와 함께 존재하며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그 가치를 개선 중이다.

나막신 마을에서는 마을 사람 모두가 오랜 전통을 잇는 사우제오(Sáu Dẻo)할아버지를 알고 있다.

올해 70세인 사우제오(실명: 응웬반제오 Nguyễn Văn Dẻo)씨는 반세기 이상 나막신을 제작하는 전통공예를 잇고 있다. 어린 시절, 그는 "마을의 전통공예를 공부하며 사우제오 할머니를 만나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고 약간의 자금을 모아 현재까지 약 40년간 개인회사를 경영 중이다.

사우제오씨는 "나막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나무를 틀에 굽고 기계로 나무의 결을 다듬은 후, 나막신의 모양새를 잡고 계속 선이 부드럽게 갈아야 한다. 이후 마지막은 끝을 달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장식이나 그림을 넣는다"고 말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두 공예작가는 목재나막신 회사를 부흥시켜 땅을 사고, 그 위에 집을 지어 자식을 낳고 길렀다.

사우제오씨에 따르면 20세기 초반 마을에는 약 80곳 이상의 나막신제작사가 있었다. 1970년대에 가장 흥했던 시기의 나막신 상품은 동남아의 대부분 국가와 유럽의 일부 국가까지 수출하곤 했다.

하지만 공업화의 발전으로, 나막신 상품은 시장이 감소했으며 현재 많은 마을 이웃들이 다른 직종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사우제오 할머니는 “현재 마을엔 겨우 10가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으나, 우리 부부는 여전히 오랫동안 이 일과 함께 해왔으며, 나의 고향 마을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원료인 나무의 가격은 약 600,000 동(1m)으로 한 그루당 70-80개의 나막신을 제작할 수 있으며, 가격은 나막신을 제작하는 이가 들이는 노력에 따라 켤레 당 5,000-20,000 동이다. 임금, 원료값을 제외한 부부의 순수익은 일상생활을 간신히 이어갈 정도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직업에 대한 보람과 기쁨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나막신을 제작하는 이는 뛰어난 손재주와 섬세함이 필요하며 고객의 기호에 따라 나막신 위에 현대미와 전통미를 결합한 아름다움을 그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나막신은 옛 베트남 서민들의 일상적, 문화적 삶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자신의 나막신이 있었다. 제사, 청혼, 학교 행사 등 많은 행사 속에 함께했으며 신분 계층을 구별하지 않고 그 역사적 가치를 표현한다.

투(Thủ) 지역의 그림마을, 조각마을 등과 같이 푸반 나막신마을 또한 몇 세기에 걸쳐 존재해오며 많은 흥망성쇠를 거쳤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가구들이 사우제오 부부처럼 마을의 전통 유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전통마을은 지방경제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기반이 되어주며, 직업 창출뿐만 아니라, 후세를 위한 귀중한 문화가치를 보존해준다.

[응웬 부 탄 닷(Nguyễn Vũ Thành Đat)기사-통하이(Thông Hải)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