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빈(Quảng Bình)에 있는 마리엥(Mã Liềng) (쭛 Chứt 민족) 여자들의 부모는 자녀가 18세가 되면 이전 세대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순결 의식을 거행한다.

그들은 닭장에서 부리와 몸집이 큰 암탉을 한 마리 선택해 제사에 바친다. 암탉은 털이 검은색이고, 살가죽은 거칠고 오돌토돌 해야 한다.

여자의 어머니와 소녀는 부엌 불 앞에서 자신들의 고유언어로 기도를 드리며 딸 손에 작은 철사를 쥐어준다. 여자에 의도에 어떤 남자든 믿을 수 있게 단정하고 예의 바르게 해야 한다. 순결 의식은 딸의 미래 사위로부터 가장 큰 존중을 받게 되는 행사이며 이 행사는 마리엥 민족들에게 있어 신성한 절대적인 믿음을 확인하는 행사이다.

순결 의식이 끝난 후 마리엥 여자들은 아들을 보살피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자신과 함께할 남성을 찾을 수 있다. 언제부턴가 꾸목(Cù Mốc) 산 밑은 마리엥 남녀가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내는 장소로 여겨진다.

그들은 꾸목 산을 사랑을 지배하는 신이라고 여기며, 혼인을 원하는 마리엥 자녀가 있을 시 그들은 꼭 이곳에 와 자녀의 혼인을 위해 기도와 축복을 빈다.

아마 그들은 서로 오랫동안 사랑해 왔기에 여기까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여긴다. 그들은 지금까지 달이 뜨는 날 새로운 사람을 찾아 서로 곁에 앉고 상대에 말을 계속 들어주었다. 그 때문에 일년내내 꾸목산은 데이트를 약속하는 장소이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 놓기도 하며 남녀 사이가 원만하게 발전되어 왔다.

특히 과거 마리엥 사람들은 결혼 할 때 일제히 중매인의 말에 따랐으며 남성들이 중매를 서며 여성은 할 수가 없다. 마리엥의 남성들은 부인을 맞아 들이기 위해 우선 예식에 쓰일 포도주와 까우쩌우 (cau trầu), 여성의 부모님을 위한 옷을 준비해야 한다. 예식 날 중매인은 남자를 여자의 집에 데리고 가서 9시간 동안 계단을 두드리며 혼기가 찬 여자의 아버지에게 절대적인 존경을 표해야 한다.

여자의 부모는 옷을 입고 중매인을 집으로 맞이하는 동안 남자는 오두막집 계단 밑에서 기다린다. 결혼의 결정 여부는 중매인의 협상에 달려있다. 신부 측에서 동의할 경우 그 때부터 신랑측은 예물로 오만 동, (과거에는 은화로 쓰임) 큰 돼지 두 마리, 닭 두 마리, 식칼, 도끼, 국 그릇, 밥그릇, 동으로 된 냄비, 솥 등 예물을 준비한다. 모든 예물은 반드시 한 쌍이어야 하며 젓가락은 믿음을 의미하고, 철지 단심 이여야 하며, 마리엥 민족 남자로써 좋은 남편이 될 것을 맹세해야 한다.

예식 날은 예물이 다 준비 되었을 때 결정하고 그 때 중매인은 신랑, 부모와 친구들을 데려가 예물을 오두막집에 있는 신당에 둔다. 그 때 신랑은 어떠한 예식 의식에 참여하지 않고 신부 역시 부엌에서 기다린다. 신부 쪽 가장이 동의를 받아내고 각 예물을 손에 얹으면 신랑은 양가 친척들에게 신부를 데려갈 허락을 받는다. 양측은 좋은 날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날을 잡는다. 대부분 그들은 그 해에 있는 짝수 달 중 운기가 좋고 백 년 동안 행복이 깃든 날로 정한다.

사실, 마리엥 민족들의 삶은 가난하고 입을 옷과 먹을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마리엥 남자들은 결혼을 하기 전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 둔다.

예식이 끝나고 나면 신랑은 신부의 부모님께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 받는다. 신부의 집으로 가서 신랑은 신부의 가족들의 일을 도맡아 하며 생계를 이어 갈수 있도록 재산과 경작지를 내준다. 이후, 자신에게 와줄 아내를 맞이할 예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부지런히 수입을 저축하며 기다린다.

양가는 데릴사위로 지내는 약정기간을 맺는다. 만약 신부 쪽 집에 일손이 부족 하던지 집에 가장이 없을 경우 신랑이 동의한다면 처가살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예물이 부족해선 안 된다. 이 풍습은 마리엥 남성들에게 가혹하지만 그럼에도 가족과 조상들을 위해 이 풍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베트남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