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본 시장의 또 다른 기회 VN30 선물 파생상품 시장 개장
베트남 자본 시장의 또 다른 기회 VN30 선물 파생상품 시장 개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8.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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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2017년 8월 10일), 하노이 증권 거래소에 파생상품이 최초로 상장되었다. 베트남의 대표 지수인 VN30 지수( 호치민 거래소에서 만든 대표 종목 30개로 만든 지수 )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으로 만기가 서로 다른 4개의 상품을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각 계약의 거래 승수는 100,000 베트남동(VND)이며 거래를 위한 증거금율은 10%로 1계약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약 11백만동 정도가 필요하다. 해당 파생상품은 10배의 레버리지가 있으므로 1계약을 매매하면 약 7천5백만동의 VN30지수를 매매한 것과 동일하다. (거래 승수 : 선물 지수 1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

거래 첫 주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선물 상품의 만기가 짧은 상품일수록 많이 거래되면서, 4개의 상품이 골고루 거래가 되었다. 첫 이틀간의 총 거래량은 1,102계약이며, 거래대금은 약 827억동이다.


선물 거래는 주식과는 달리 선물계약을 매수하지 않고도 매도 계약 만을 보유할 수 있으므로, 시장의 하락이 예상될 경우에 매도 계약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시장 하락 위험을 헤지(hedge)하기 위한 도구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들은 선물 계약을 통하여 저비용으로 다양한 전략매매를 구사할 수 있으며, 증거금만으로 거래가 가능하므로 위험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기대된다.

상기 상품들은 선물 거래 인가를 받은 6개 회사(ACBS, FSC, HSC, VDS, VPBS, VCSC)에서 선물계좌를 개설하여 거래할 수 있으며, 계좌 개설 익일 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특별히 VCSC에서 사용하는 선물 매매 시스템은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HPT와 한국의 파생상품 솔루션 업체인 윈웨이시스템이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한국에서 검증된 선물매매 시스템을 베트남 제도에 맞추어서 한글메뉴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노이 거래소는 4개의 VN30지수 선물을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에 이어, 국채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채권선물과 HNX30지수( 하노이 거래소에서 만든 대표 종목 30개로 만든 지수 )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 선물의 상장도 연내에 계획하고 있다.

지수 선물의 경우, 한국의 KOSPI200선물의 정산 방식과 동일하게 매일매일의 손익에 대하여 현금결제를 하며, 만기시에도 현금 결제를 한다. 반면, 채권 선물은 매일의 손익에 대해서는 현금 정산을 하지만 만기시에는 실물 채권을 인수도 하는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상장이 된 선물 상품 이외에도 하반기의 커버드워런트를 시작으로 지수옵션 및 장외파생상품도 계획에 따라 준비되고 있으므로 투자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파생상품 시장 개척 의지는 향후 베트남의 안정적인 자본 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들은 더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VCSC에 시스템을 공급한 롯데HPT와 윈웨이시스템의 사례 처럼 증가하는 금융시스템 수요는 많은 유망한 한국의 금융 IT회사들이 전략적으로 베트남의 파생상품 시스템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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