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8.23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 TripAdvisor에 따르면 여행자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베트남의 2개 해변이 아시아의 최고의 TOP 25 해변으로 선정됐다. 다낭(Da Nang)시에 위치한 논누억(Non Nuoc) 해변은 10위, 꽝남(Quang Nam)성의 호이안(Hoi An)시에 위치한 안방(An Bang) 해변이 25위에 올랐다.

해변 관광지 나짱(Nha Trang)시는 국제여행객 증가로 여름철 성수기에 내국인 여행객들이 호텔의 객실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산악 트래킹으로 자주 찾는 달랏(Da Lat)시는 내국인 단체관광객의 증가까지 겹치면서 주말이면 숙박업소 객실이 부족해졌고, 조용했던 휴양지에서 차량정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총국의 발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2015년 796만명에서 25.7% 증가하여 2016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여 620만명이 입국하는 등 지속해서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베트남 관광총국의 응오 화이 쭝(Ngo Hoai Chung) 부국장은 관광업이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GDP 기여 비중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관광의 GDP 기여 비중은 1994년 1.76%였으나, 2016년에는 6%를 차지했다.

또한, 응오 부국장은 관광으로 인한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관광업의 발전이 다른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은 생산품, 서비스, 시설 발전에 있어 상당한 투자를 이끌었으며, 이에 따라 관광지의 모습은 바뀌어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호텔의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Hilton)이 하노이시, 호치민시, 붕따우시, 하이퐁시 등에서 11개의 호텔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 다낭 코코베이에도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엠파이어 그룹(Empire Group)과 루브르 호텔그룹이 투자를 결정했다.

베트남 내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의 수는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객실은 2001년 6만 9000개에서 2016년 42만개로 증가했다. 해외여행객들보다 비교적 저렴한 3~4성급 호텔을 선호하는 내국인의 수요는 호텔 객실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Savills Asia Pacific의 호텔 컨설팅부는 향후 3년간 중고가 호텔 및 리조트 공급량이 연평균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연계 부동산시장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호치민 떤선넛 공항은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근 동나이성의 롱탄(Long Thanh)공항의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7년 APEC이 개최되는 다낭시는 새로운 공항 터미널을 개설했으며 판티엣시도 2018년 공항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9개의 국제공항을 포함하여 21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내국인관광객 6200만명을 돌파한 2016년에는 국영항공사인 베트남에어라인의 연간 매출도 10% 증가하여 26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세전 이익은 무려 140%가 증가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2016년 1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세계의 도시별 숙소 예약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호찌민시가 146%로 2위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단체 관광객보다는 자유여행 관광객이 더욱 증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교통인프라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남부공항공사(SAA)에서는 호치민시 떤섯넛 공항의 주변에 공항으로 연결되는 3개 역을 두고 역에는 완전하게 통합된 정보 데스크, 주차장, 체크인 카운터, 항공편을 기다리는 승객을 위한 대기실 등을 설치하며, 셔틀버스로 승객들을 바로 보딩 게이트에 운송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베트남 경제는 매년 5~6%를 넘어서는 성장을 7년 이상 지속하고 있으면서 외국인 여행객의 증가 못지않게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여가생활의 1순위는 여행이다.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쇼핑에서는 여행 관련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상품판매 분야 매출의 2배에 이른다.

베트남에서는 국내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으로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인들은 비교적 여행이 자유로운 인근의 태국, 중국 등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한국으로의 여행은 비자 등에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여행객의 수는 적은 편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 교류 확대 목적으로 베트남의 해외여행객을 한국으로 흡수하는 정책을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