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금시장의 가능성
인도네시아 소금시장의 가능성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9.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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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등 소금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동부 누사 뜽가라 지역에 대규모 염전 조성 중
염전 기술력 갖춘 한국 기업 진출 유망

□ 소금 수급 현황

인도네시아 연간 소금 수요량은 2017 기준 약 420만 톤으로 가정용, 산업용 소금이 각각 180만 톤, 220만 톤 비중 차지한다. 가정용 소금은 매년 2~3%, 산업용 소금은 매년 5~7% 수요가 증가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해안선을 보유한 국가(9만9093km)이지만, 소금 생산 기술력 부족으로 해안선 대비 대규모염전을 조성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 식용 소금만 자체 생산 가능하며 이마저도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수요와 공급 간 격차 해소를위해 산업용 소금의 상당 부분을 호주와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의약용 소금은 뉴질랜드와 독일에서 수입 중이다.

호주산 소금이 전체 수입의 약 80%에 달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지리적 근접성과 더불어 인도네시아가 희망하는Nacl(염화나트륨) 함유량 94~97% 소금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2015년 대비 2016년 전체 소금 수입량은 7.74% 증가했다.


□ 소금 유통구조 및 제품 현황

ㅇ 인도네시아 소금 수급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소금 관련 국영기업인 PT. Garam을 통해 민간으로 유통되는 구조다. PT. Garam은 가정용, 산업용, 가축용, 농업용 등 다양한 용도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으며,인도네시아 동부지역 중 특히 마두라(Madura)에 5000헥타르 규모의 염전을 조성해 소금 생산 중이다.

PT. Garam이 소금 원재료를 수입하거나 생산하면 민간기업이 소금을 구입해서 가공해 유통하는 구조이며 PT. Garam이 자체적으로 소금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ㅇ PT. Garam으로부터 소금을 구입해 정제 후 상품화해 판매하는 민간기업으로는 PT. Nutrimedindo Neutraceuticatama, PT. Refina, PT. Prima, PT. Lodan 등이 있다.

□ 인도네시아 정부의 소금 공급 대응책

ㅇ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의 기후 변화 이슈, 소금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하기 위해 PT. Garam을 통한 긴급 수급책 마련, 염전 추가 조성 등 다각적으로 해결책 모색 중이다.

2017년 8월 인도네시아 해양 수산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300만톤의 소금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이상기후인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실제 생산량이 14만4000톤에불과했다. 정부는 소금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PT. Garam을 통해 7만5000톤의 소금을 해외에서 추가 수입 조치하고, 동부 누사 뜽가라 지역에 총 650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염전 추가 조성 추진중이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동부 지역 염전 조성 계획이 단기간 내 구체화가 예상된다.

동부 자바(Jawa Timur)는 총 5300헥타르 규모의 염전이 조성돼 있는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전체 소금 생산의 70% 기여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3년 동부 누사 뜽가라(Nusa Tenggara Timur)에 대규모 염전을 조성키로 하고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조합원들에 35년간 독점적인 염전 허가권을 줬으나 조합원들이 사실상 목표대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소금 공급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정부와 PT. Garam이 해당 염전의 재 매수를 시도 중이며 현재 차선책으로 동부 누사 뜽가라(East Nusa Tenggara)의 Teluk Kupang(Bipolo) 지역에 400헥타르 규모의 염전 신규 조성 및 250헥타르 규모의 염전 추가 조성 계획이다.

□ 시사점

현재 인도네시아 내 자체 소금 공급이 부족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인 데다 수요 또한 지속 증가 추세에 있어 소금 및 연관 산업시장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나트륨 소금을 권장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고가의 웰빙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다.

국내의 죽염, 웰빙 소금 제품 등을 중심으로 무관세를 레버리지로 삼아 현지시장 공략 모색 가능하다.

한-ASEAN FTA 효과로 한국 소금의 대 인도네시아 수입관세율이 0%로 되면서 주요 수입국인 호주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 및 긍정적 요소로 작용 예상된다.

2017년 3월 1일부로 발효된 한-아세안 FTA의 영향으로 한국 소금의 대인도네시아 수출 시 무관세 적용(HS Code 2501.00.10, 2501.0020, 2501.0091, 2501.0092 해당)된다.

인도네시아의 소금 주 수입국인 호주에는 여전히 식용 소금(HS Code 2501.00.10)에 대한 관세율 5%가 적용되고 있다.

ㅇ 한편, 국영기업 PT. Garam은 해외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염전 기술 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 중이며, 한국형 염전 개발 방식 및 소금 자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 관련 기업들은 적극적인 진출 가능성 타진 요망중이다.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수산청장 및 수산부 마케팅 국장, 실무담당자 등 관련자 10여 명이 전라남도 영광군을 방문해 염전 기술및 새우양식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등 한국형 염전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듯이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소금 관련 산업 분야 진출은충분히 현실성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

KOTRA 수라바야 무역관에서 PT. Garam을 방문해 Corporate Secretary(Mr. Hartono)와 인터뷰하며 동부 누사 뜽가라(East Nusa Tenggara) Teluk Kupang(Bipolo) 지역 신규 염전 조성 등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을 문의한 결과, 현지에 염전을 직접 건설해 소금을 생산하거나 합작투자 방식으로 진출하는 등 참여방법은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음. 특히 태양열 증발 생산(Solar evaporation production) 방법을 대체할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태양열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며 PT. Garam 측은 이미 7개의 해외 기업(일본 5, 대만 1, 한국 1)이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대만 기업과 PT. Garam 간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로, 마두라(Madura) 지역에서 신규 기술 개발 및 이를 적용한 소금을 생산하기 위한 협업을 실시한 적 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한국산 소금 자체 또한 직접 접해 본 적이 없으나 향후 접할 기회가 있다면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김현아_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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