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회장으로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 "
"옥타회장으로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 "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9.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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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월드옥타 호치민지회 회장

월드옥타 호치민지회(OKTA)가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12월 신임 김태곤 회장이 취임하고 올해 8월 월드옥타 대표자회의를 주최하는 등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23일 신임 김태곤 회장을 만나 월드옥타 호치민지회(OKTA)의 현황과 계획, 향후 포부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태곤 월드옥타 호치민지회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김태곤 월드옥타(World OKTA) 호치민지회 회장


1. 사단법인 월드옥타 호치민 지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OKTA)는 1981년 16개국에서 재외동포 경제인이 모여 모국의 무역 증진과 국위 선양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현재 설립 36년을 맞은 월드옥타는 전 세계 73개국 147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6,900여명의 재외동포 경제인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이중 월드옥타 호치민 지회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월드옥타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우수지회로 발돋음 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정회원 72명, 차세대회원 50명으로 총 120여명이 넘는 회원수를 확보중이다.

2. 월드옥타 호치민 지회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말씀해달라.

우선 월드옥타 호치민 지회는 매달 정기모임을 개최한다. 먼저 홀수달에는 본부 및 지회 동향보고, 강사 초청 특강 등 유익한 자리를 마련한다. 짝수달에는 국별로 모임을 가지며 지속적인 네트워킹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최근 월드옥타 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새싹 기업과 지사화 사업이 있다.

이는 그간 자발적으로 협회 회원이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와주는 역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사업을 월드옥타가 대행하는 것이다. 수출진입/발전/확장 단계로 나누어 전세계 월드옥타 협회 회원들이 각 영역별로 충분한 역량을 가진 회원들만 선별하여 맞춤 시장조사, 바이어발굴, 거래 성사를 연결하는 실질적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아울러 월드옥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육성 사업을 위해 차세대 모임도 격월로 갖고 있다. 특히 차세대와 정회원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서로간의 간격을 줄이고 베트남 현지에서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호치민 지회만의 특징이다.

3. 지난 8월에 호치민에서 개최된 아세안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과 월드옥타 대표자 회의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무엇보다 이번 8월 아세안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과 아시아 대표자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 지난 8월 호치민에서 개최된 아세안 통합 차세대 창업무역스쿨은 재외한인 동포 차세대들을 육성하기 위해 월드옥타 사무국과 함께 준비해온 행사다. 이번 행사는 2박3일 동안 아세안 국가 및 아시아 일부지회 그리고 아세안에 관심 있는 한국 차세대들까지 130여명에 달하는 한인 젊은이들이 호치민에 모여 창업무역을 공부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스쿨에서는 창업에 꼭 필요한 옥타정신, 무역실무, 아세안 경제상황 인식, 외환관리, 자산관리와 같은 내용을 전문가들에게 교육받았다. 특히 기간 중에는 실질적으로 창업에 대한 예비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조별로 실제 창업 프로젝트를 준비하여 발표해 동기부여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아시아지역 지회를 이끌어 가는 각 지회 대표자분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고 올드옥타의 발전을 토론하는 아시아대표자대회도 개최했다. 이번 대표자회의에서는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김영기 월드옥타 부회장, 전 월드옥타 비상임고문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옥타 관련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네트워킹 강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동기간에 동남아홈쇼핑수출상담회와한국수산물수출상담회도 함께 개최됐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250여명이 넘는 한인경제인들이 참여해 현지의 예비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였으며 수출계약을 따내는 등 다양한 성과도 있었다.

4. 월드옥타 호치민지회가 김태곤 회장님을 구심점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비결은 무엇인가.

과찬의 말씀이다. 이는 선임 회장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먼저 월드옥타 호치민지회는 1기 이순흥 회장님이 전세계 월드옥타 행사를 혈혈단신으로 다니시며 호치민 지회 존재를 알리셨다. 이후 2~3기 전임 회장 및 운영위원들이 지금의 초석을 다져왔다. 이 같은 바탕을 가지고 본인을 위시한 4기 신임운영위원들이 그만큼 격상된 지회 활동을 역할분담을 하여 챙겨나갔기 때문이다.

본인은 모임이 커질수록 회장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지회가 지속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취임 초기부터 회장단과 상의하여 각 분과의 국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국장들이 차장 및 국원들과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 조직의 발전은 한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이 힘을 모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옥타 호지민 지회는 회장이 혼자서 독단적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조직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앞으로도 호치민 지역사회에 월드옥타 호치민 지회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더 유능하고 건실한 지회원 후보자들이 옥타 호치민 지회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또한 재임 기간동안 지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그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내실 있는 단체로 만들어갈 것이다.

5. 김태곤 회장님께서 바라보는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본인은 우선적으로 베트남을 좋아한다. 우리와 베트남은 상당히 문화가 유사하다. 과거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식민지 이후 분단 통일과정을 겪었다. 이런 점에서 베트남을 가깝게 느끼고 편안하다. 어떻게 보면 베트남은 행복한 나라다. 비록 북으로 부터 공산화가 됐지만 일단은 통일이 됐다. 이 통일된 에너지로 나라를 발전시키고 응집시키는 결속력이 부럽다. 93년에 처음왔지만 불과 10-20년 만에 베트남은 정말 상전벽해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 베트남은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나라가 없다. 지속적으로 베트남이 발전하다 보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기업에서 베트남으로 몰려오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제조업의 허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젊은 국민(2세)에 풍부한 자원, 특히 열심히 뭔가 해보자고 하는 국민성이 있다. 이런 국가에서 발전을 안할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베트남은 충분히 매력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

6.성공한 기업가로써 후배 한인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요즘 한국-베트남 노선의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다. 어쩔때는 만석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베트남에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는 애기다. 많이 온다는 것은 좋다. 그런데 요즘 베트남 분위기를 보면 베트남에 황금 을 묻혀 있는 것처럼 몰려오는데,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무엇보다 베트남을 배우고 공부하고 왔으면 좋겠다. 또 베트남에 대해 리스펙트하는 존중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예컨데 베트남인들 문화를 보면 어제가 오늘이 같고 오늘이 내일과 같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기후가 언제나 비슷하기 때문에 뭔가 서두룰 필요가 없다. 우리는 여름 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기 때문에 항상 준비해야 습성이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그런것이 없다. 이렇게 베트남인들은 살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오늘이 내일이고 내일이 또 그다음이다. 이 같은 마인드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 한가지 베트남인들은 속마음을 절대 내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쉽게 화내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베트남인들은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한다. 진정 마음을 주는 이에게만 마음을 연다. 이런 점들을 알고 사업에서도 접근했으면 좋겠다. 요즘 많은 분들이 베트남에 진출하지만 역시 많은 분들이 낭패를 본다. 20여년을 살고있는 나도 아직 베트남을 잘 모른다. 베트남에 온지 불과 6개월, 1년밖에 안됐는데 베트남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자만심이다. 언제나 베트남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분명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그 기회를 용이주도하게 살려야 한다.

7. 마지막으로 한인사회 리더로써 교민 여러분께 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요즘 한인사회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어느국가든 해외 재외 한인들은 초장기 한인회를 중심으로 뭉친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제 초기 이민사회를 넘어섰고 규모 또한 재외국민 5위권 국가로 발돋움했다. 이런점에서 한인회 단체가 혼자서 모든일을 할 수가 없다. 각 직능별로 모임도 필요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코참이나 옥타 같은 경제인 단체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한인회를 초장기 이민사회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한인회를 아직도 개인이익주의로 흔들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점은 지양해야한다. 최근에 한인회 정상화위원회가 발족됐다고 들었다. 한인회 정상화 위원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본인도 경제인 직능단체의 수장으로 언제나 한인회를 응원한다. 다만 투명하고 공정하게 모든 절차가 확립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선적으로 본인은 옥타회장으로써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 지난 17일 월드옥타 김태곤 회장이 베한타임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베한타임즈=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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