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마술사, 루크 응웬(Luke Nguyễn)
요리의 마술사, 루크 응웬(Luke Nguyễn)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0.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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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응웬(Luke Nguyễn, 39)씨는 호주에서 요리의 마술사로 불리는 유명한 요리사다.

전문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그는 시드니 외곽에 위치한 페어필드(Fairfield)시로부터 '지역 우승자' 타이틀을 수여 받았다.

베트남 판 마스터 쉐프(Master Chef)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면 찰랑거리는 긴 단발머리와 매력적인 뿔테 안경을 쓴 젊은 청년 심사위원의 얼굴을 기억할 것이다.

그가 바로 전 세계 160개 국가에 방영된 루크 응웬의 베트남(Luke Nguyen's Vietnam)이라는 방송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요리사 루크 응웬씨다.

루크 응웬씨는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그의 부모는 해외로 이민을 간 베트남인들이다. 다른 여느 베트남 학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응웬씨의 부모님은 그가 의사나 기술자가 되어 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랬다. 하지만, 루크 응웬씨는 자신의 꿈을 따라 유명한 요리사가 되었다.

호주로 이민을 간 루크 응웬씨의 부모님은 생계를 위해 시드니 카프라마타(Cabramatta) 지역에 퍼꺼이주(Phở Cây Dù)라는 이름의 베트남 식당을 차렸다. 루크 응웬씨는 어렸을 때부터 주방에서 나오는 온기와 요리하는 소리 들으며 요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게 되었고, 어린나이에도 부모님을 도와 요리하는 것을 돕곤 했다.

그는 "5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에게 요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당시에 쌀국수에 사용될 육수를 끓이는 방법을 배웠는데, 입맛에 맞는 육수를 끓일 때까지 제가 가장 많이 실패한 요리이기도 합니다. 그때 이후로 배우고 느낀 것을 통해, 충분히 간을 보고 내 스스로 맛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그 요리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색있는 베트남 향신료를 이용하다

다른 요리사들과는 달리 루크 응웬씨는 베트남의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지닌 야채, 들깨, 나물, 어성초, 각종 고수 등과 같은 신선한 재료와 향신료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이러한 풍부한 재료와 향신료들이 만나야만 진정한 베트남 요리가 완성이 된다. 그는 호주에서는 이와 같은 특색있는 향신료들이나 재료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베트남 음식에 대해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14살이 되던 해에 루크 응웬씨는 자신이 정말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전문적인 요리사가 되어 식당을 열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가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 뒤부터,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의 부모님은 빈손으로 호주까지 이민을 왔을 때 아들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래왔다. 특히 응웬씨의 부모님이 요리사이기 때문에 그 업종이 가진 고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반대하셨다.

이때 그는 부모님께 자신이 요리를 하고 식당을 열고자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행복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꿈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했다.

마침내 부모님을 설득한 그는 시드니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으며, 많은 재능있는 요리사들을 도와 실질적인 경험을 쌓았다. 그는 23살이 되던해 그의 누나와 함께 시드니 중심부에서 베트남 요리를 제공하는 덴롱더(Đèn lồng đỏ )라는 이름의 베트남 식당을 차렸다.

덴롱더 식당은 규모는 작았지만, 꾸준히 많은 손님들이 찾았고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자 미리 예약을 해야만 음식의 맛을 볼 수 있게 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덴롱더 식당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06년부터 4년 연속으로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 아시아, 베트남 식당”으로 선정되었다. 이때 당시 루크 응웬씨는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베트남계 젊은 인물로 소개되며 “2008 레스토랑 및 케이터링 비즈니스 상(Restaurant and Catering Ethnic Business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루크 응웬씨는 성공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행복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 중 정말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느낀 사람들은 모두 베트남의 산속 마을에서 적은 돈으로 주로 채식을 하며 생활하지만, 늘 웃음이 가득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작은 사랑채에서 행복을 꿈꾼다

루크 응웬씨는 요리하는 것 자체뿐만 아니라, 베트남 음식을 책, 방송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알리는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책들은 전업주부부터 전문적인 요리사들까지도 “늘 침대 머리 곁에 두고 자는 책”이라고 할 정도로 맛있는 베트남 요리를 만들기 위한 비법들이 가득 담겨져있다.

이 외에도 그는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고 베트남 땅의 아름다운 모습, 문화,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서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호주에 있을 당시 중국 요리나 태국 요리는 이미 많이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베트남 음식, 아름다운 베트남의 풍경, 좋은 베트남 사람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베트남 음식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열정을 가지고 각 지방의 베트남 음식을 맛보기 위해 각 지역을 방문했다. 루크 응웬씨는 작은 골목에서 먹는 베트남 요리가 그에게 매우 큰 감명을 주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진 루크 응웬씨는 “저는 작은 사랑채, 숙소 형식의 시설을 열어 베트남 요리를 가르치고 싶다. 그곳의 뜰에서 베트남 채소와 과일을 직접 재배하고 세계 각국의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들이 몇 일간 숙박을 하면서 베트남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직접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통신사_헙포(Hợp Ph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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