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다오(Cố Đạo), 하이퐁(Hải Phòng)의 음식 천국
꼬다오(Cố Đạo), 하이퐁(Hải Phòng)의 음식 천국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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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하이퐁(Hải Phòng)시 응오꾸웬(Ngô Quyền)군 꺼우덧(Cầu Đất) 구역의 쩐녓주엇(Trần Nhật Duật) 길에 위치한 꼬다오(Cố Đạo) 시장은 항구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느끼는 하나의 음식 “성지”가 되었다.

칸(Khánh, 70)씨는 꼬다오(Cố Đạo) 시장에서 40년 동안 쩨(chè)를 판매했다. 칸(Khánh)씨에 따르면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하던 시절 이 구역은 한 성직자의 거주지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채소와 과일을 가져와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고 하나의 시장이 되었다. 그 후 꼬다오(Cố Đạo) 시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예전에는 삶은 고구마, 옥수수, 다케(đa kê)빵, 검은콩 쩨(chè) 등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몇 십 년 전부터는 새로운 음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칸(Khánh) 씨는 말했다. 꼬다오(Cố Đạo) 시장의 아침은 생선, 고기, 채소, 과일 등이 판매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늘어선 거리는 마치 음식의 “천국”, “성지”가 된다.

고급스러운 간식

꺼우덧(Cầu Đất) 길을 따라 가다가 좌회전을 해 시장으로 들어가면 처음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반다꾸어(bánh đa cua) 식당이다. 바닷게는 일반 게보다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을 한다. 보통 한 그릇에 30,000동이다. 여기에 게 찜을 추가하면 인분에 따라 100,000동-200,000동이 추가된다.

꼬다오(Cố Đạo) 시장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것은 바닷게 넴(nem) 요리다. 하이퐁(Hải Phòng)의 가장 전형적인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에는 바닷게 넴(nem)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3곳이며 개 당 50,000동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바닷게 넴(nem)의 속 내용물도 일반 넴(nem)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게살이 추가로 들어가고 정사각형 모양으로 크기도 성인 주먹 정도로 크다.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앉아 고소한 분(bún), 싱싱한 야채와 함께 뜨겁고 바삭한 넴을 한 입 베어 물면 이 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라는 걸 알게 된다”고 쩐녓주엇(Trần Nhật Duật) 92번지 바닷게 넴(nem) 식당의 응아(Nga)씨는 말했다.

응우옌티팅(Nguyễn Thị Thịnh, 50)씨의 투이응우옌 말이(cuốn Thủy Nguyên)는 술 지게미 소스에 찍어먹는 것으로 쩐녓주엇(Trần Nhật Duật) 46번 집 앞에서 판매한다.

투이응우옌 말이(cuốn Thủy Nguyên)는 새우, 삼겹살, 계란프라이, 신선한 채소를 데친 쪽파로 돌돌 말아 놓은 음식이다.

삼겹살의 느끼함, 계란 프라이의 맛있는 향, 데친 새우의 은은한 단맛, 신선한 채소의 개운함, 데친 쪽파의 살짝 알싸하면서도 단맛이 모두 모여 있다. 술 지게미로 만든 특별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투이응우옌 말이(cuốn Thủy Nguyên)는 이 음식을 맛보는 누구에게나 강렬한 인상을 줄 것이다.

팅(Thịnh)씨에 따르면 소스는 술 지게미를 마늘, 토마토와 함께 몇 가지 향신료를 추가해 부드럽게 갈아주면 시고 달고 진한 향의 소스가 완성된다. 이 소스는 밥솥에 넣고 보온해주어야 한다. 투이응우옌 말이(cuốn Thủy Nguyên)는 2개에 15,000동이고 보통 한 명당 6개 정도를(약 45,000동) 먹으면 배가 부르다고 한다.

팅(Thịnh)씨는 또 시장에서 유일하게 일년 내내 야베(giá bể)를 판매한다. 야베(giá bể)는 하이퐁(Hải Phòng)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야베(giá bể)는 바다 아래 모래 속에서 사는 연체동물로 콩나물(cây giá đỗ) 같이 생겨서 야베(giá bể)라고 불린다.

하이퐁(Hải Phòng) 사람들은 보통 다진 마늘을 기름에 볶아 향을 낸 후 숙주, 설탕, 피쉬소스, 식초, 향신료 그리고 약간의 끈기를 위해 밀가루를 추가해 볶는다. 요리가 끝나면 야베(giá bể)는 노르스름한 색을 낸다. 끈적하고 부드러운 진한 소스 속에 잘 어우러져 있다.

볶음용 몸통 부분 외에도 야베(giá bể)의 5cm정도의 다리는 아주 바삭바삭하다. 다리부분은 찌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바나나꽃 샐러드를 만들거나 볶은 숙주를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있다. 야베(giá bể) 한 그릇은 30,000동으로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이 시장에서 모든 것들이 다른 곳에서 파는 가격에 비해 살짝 비싸다. 그러나 더 맛있기 때문에 누구도 값을 깎거나 불평하지 않는다”고 팅(Thịnh)씨는 말했다.

팅(Thịnh)씨의 맞은편에는 특별한 닭발 샐러드를 판매하는 가게로 손님이 북적거린다. 우리가 성함을 여쭈어보아도 대답이 없을 정도로 이곳 주인은 말 수가 적고 어려운 성격이다.

그럼에도 이곳의 닭발 샐러드는 정말 환상적이다. 무뼈 닭발은 아주 신선하고 부서질 정도로 식초에 절여져 있다. 닭발 샐러드는 숙주, 오이지, 채 썬 당근, 향채, 볶은 땅콩과 함께 닭발을 먹는다. 닭발 샐러드 한 그릇의 가격은 35,000동이다.

전국의 반(bánh)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

꼬다오(Cố Đạo)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반(bánh)이다. 이곳에는 옛 후에(Huế)의 새우 반봇록(bánh bột lọc), 하노이(Hà Nội)의 퍼꾸온(phở cuốn), 서부지방의 반콧(bánh khọt), 사이공(Sài Gòn)의 반짱쫀(bánh tráng trộn), 남부지방의 반쎄오(bánh xèo), 북부지방의 반고이(bánh gối)가 모두 모여있다.

이 모든 것은 쩐녓주엇(Trần Nhật Duật) 74번지와 76번지 두 곳에서 맛볼 수 있다. 조금 더 인상적이었던 곳은 응우옌티리엔(Nguyễn Thị Liên, 33)씨의 76번지였다. 리엔(Liên)씨의 고향은 붕따우(Vũng Tàu)이기 때문에 남부 지방 음식을 요리하는 것에 아주 능숙하다.

예외가 있다면 반콧(bánh Khọt) 음식이다. “남부 지방에서는 손님이 오면 그때 요리를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손님들이 너무 붐비기도 하고 혼자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는다”고 리엔(Liên)씨는 설명했다.

앉아서 퍼꾸온(phở cuốn)을 만들고 있던 응우옌만끄엉(Nguyễn Mạnh Cường), 리엔(Liên)씨의 남편은 “그래도 아주 맛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 많은 문학예술가들이 하이퐁(Hải Phòng)에 와서 우리 가게를 방문한다”라고 덧붙였다.

꼬다오(Cố Đạo) 시장은 쩨(chè)의 천국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님이 붐비는 곳은 쩐투화(Trần Thu Hoa)씨의 스성사(Sương Sa) 가게로 쩐녓주엇(Trần Nhật Duật) 45번지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10-18시까지 월-토요일 영업을 하며 일요일은 쉰다.

약 10m2밖에 되지 않는 이곳은 단 3개의 테이블밖에 없지만 언제나 손님으로 붐빈다. 손님들은 주로 포장을 해가거나 길거리에 서서 먹는다. 판매하는 쩨(chè) 종류는 연 씨앗 쩨(chè), 젤리 쩨(chè), 쩨쪼이느억(chè trôi nước), 반야런(bánh da lợn), 따오파(tào pha) 등이 있으며, 모두 10,000동이다.

위에서 언급한 주소 외에도 꼬다오(Cố Đạo) 시장에는 조개, 반베오(bánh bèo), 오징어 튀김, 단다응안(đánh đa ngan), 과일빙수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다. 이 모두가 꼬다오(Cố Đạo) 음식 시장이라는 매력을 만들어낸다. 하이퐁(Hải Phòng)을 방문하면 누구든지 이곳을 방문해 보아야 한다.

[베트남뉴스_레떤(Lê Tâ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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