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
[특별기고]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1.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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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 리서치센터장
금융(金融)은 자금이 융통 됨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금융시장은 돈이 필요한 경제주체에게 일정의 비용을 받고 자금공금을 해주는 주요한 매개체 이다. 베트남은 가계나 기업 모두 신용기관(은행, 캐피탈사 등)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에 의지하고 있으며, 전 인구의 30%만이 은행계좌를 갖고 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시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기업이 자금이 필요할 경우 은행대출을 이용하는데, 은행과 같은 ‘금융중개기관’이 개입할 경우 ‘간접금융시장’, 주식이나 채권 발행과 같이 자금의 최종 수요자(기업)와 공급자(투자자)가 직접 자금을 대차하는 시장을 직접금융시장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아직까지 은행대출, ‘간접금융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 정부는 ‘직접금융시장’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정부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여 세수를 확대하고 경영효율화를 달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과거 한국의 70년대 이후 급성장한 경제개발 단계에 있어 많은 국영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민영화 된 사례를 볼 수 있다.

베트남의 ‘직접금융시장’ 의 핵심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호치민, 하노이, 업컴(UPCOM : Unlisted Public Company)시장으로 각각 한국의 KOSPI, KOSDAQ, 코넥스와 비교적 유사한 형태이며, 베트남 대부분 우량종목들은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상장 종목수는1,359개, 시가총액(상장된 주식수를 주가와 곱한 기업의 주식가치)이 135조원, 일평균 거래금액은 평균 2,000억원 내외이다. 실제 대부분 투자자들은 호치민과 하노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고, 업컴(UPCOM) 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참여도가 낮다.

베트남 전쟁 이후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를 유지하다가 86년에 도입한 ‘도이머이’ 정책에도 불구하고 IT, 조선, 철강, 화학 등 자본집약적 산업에 대한 투자가 어려웠던 베트남 경제는 현재 글로벌 제조업 중심 국가로 발돋움 하고 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71%를 FDI(외국인 직접투자)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한 베트남 국내기업들이 출현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블루칩은 VNM(비나밀크, 13.5조원), VIC(빈그룹, 10조원), SAB(사이공맥주, 9조원), VCB(비엣콤뱅크, 8조원) 등이 있고 대부분 내수, 필수소비재, 서비스 및 금융업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와 증권당국의 민영화 계획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업종의 대표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V Oil, PV Power 등이 민영화를 준비 중이고, 사이공맥주도 정부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900 포인트를 돌파했으며, 17년 1월 이후 현재(11월 22일)까지 38% 상승했다. 베트남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4가지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홍콩과기대(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MBA(재무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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