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산업의 발전
베트남 관광산업의 발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2.06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관광총국에 따르면 2017년 3분기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기록은 2016년 연간실적인 153만 명에서 이미 17만 명을 초과한 것이며 전년도 동기간 대비 51%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도 47% 증가한 29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시아 방문객은 지난해 43만4000명이었으나 3분기까지 42만 명을 웃돌았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월간 항공좌석은 다낭에 9만여 석, 하노이에 9만5000여 석, 호치민시에 6만8000여 석으로 총 25만여 석이다. 다낭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롯데면세점이 2017년 11월 1일 270m²규모로 개점하며 베트남 면세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6년에는 480만 명이 해외여행을 했으며, 베트남의 해외여행 수요는 2021년 약 75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베트남인들 사이에서는 국내 여행 수요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베트남 여행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6200만 명이 국내관광을 했으며, 관광매출은 400조 동(180억 달러)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6600만 명의 국내관광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미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

관광산업의 발전은 숙박업소의 수요증가와 함께 인프라의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교통부 응웬 반 테(Nguyễn Văn Thế) 장관이 국회에서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 간 여객 및 화물 운송의 연간 수요가 4535만 명과 6221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시설로는 이 수요에 대처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의 투자를 기다리는 127개 프로젝트 발표 내용에는 남북고속도로를 포함하여 호치민시 인근의 롱탄(Long Thanh)국제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 공모에서는 한국의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최종 당선되어 베트남 국영공항공사(ACV)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행복의 가치를 가족과 같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여긴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하고 싶은 일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취미가 여행이라는 답변도 가장 많았다.

베트남에서 여행상품을 신청하는 창구로는 온라인쇼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쇼핑을 이용해본 소비자들은 1년 동안에 61%는 5회 정도 여행을 했으며, 여행지에서 3~6일 정도 체류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예약을 선택한 이유는 시간 절약(66%)과 여행상품 비교 편리성(62%) 때문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주요 소비자는 월간 소득이 714달러 이상인 계층으로. 전체 인구의 약 12% 수준의 1200만 명에 한다. 이는 2020년에 3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여행객들은 가족 또는 커플 단위로 관광보다는 휴양을 즐기는 것이 한국인들과 다른 점이다. 이들은 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고 일행과 함께 주말을 포함하여 비교적 긴 시간을 여행지에서 보낸다.

최근 인기가 있는 해변 지역인 다낭(Da Nang)은 2016년에 연간 51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150만 명을 넘어섰다. 고산지대 달랏(Da Lat)은 550만 명의 관광객 중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5%에 달한다.

해발 1500m 구릉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연중 기온이 항상 아침 기온이 18도, 낮 기온이 23도 내외인 달랏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다. 청정지역이면서 꽃의 도시인 이곳은 신호등이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적했던 달랏에서는 근년 들어 연휴 기간이 되면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관광지의 음식점도 고급화되고 있다. 한국식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메뉴도 도시화해가고 있다. 기존의 카페도 현대화돼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메뉴의 가격도 점차 대도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야시장은 더욱 번잡해지고 있다. 주말 야간에는 야시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해야 할 정도다.

아울러 청정지역의 농업과 관광을 연계한 관광농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류 문화 및 상품을 알리는 전문점을 개점한다면 관광객을 통해 베트남 전역으로 홍보하는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의 발전을 바라보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요 소비문화가 점차 중소도시로 확장되는 길목에 있음을 느낀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