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선제적 투자 성공으로 연 매출 1조 결실
효성 베트남, 선제적 투자 성공으로 연 매출 1조 결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2.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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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결과, 지난 2014년부터 연 매출 1조 이상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효성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성장해왔다. 이는 효성이 중국 등 경쟁 업체가 값싼 인건비 등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맹공을 퍼부으면서‘기술만이 살아남는다’는 철학으로 베트남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다.


베트남 법인, 글로벌 효성 이끈 효자 법인

효성 조현준 회장은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 효성’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이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핵심 생산 기지로 확대시켜 왔다. 그 결과 효성 베트남은 2000년대 후반에 효성의 제 2도약을 일궈낸 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효성 베트남은 지난 2008년에는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부터는 흑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대폭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으로 지난 2014년부터는 1조원을 돌파, 명실상부한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일관생산체제 구축으로 시너지효과

효성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기 등 주력 제품의 복합 생산기지로서 베트남 공장의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왔다. 특히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왔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래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을 생산해 오면서 지속적인 증설과 생산 시설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 2015년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법인을 설립,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증설은 물론 전동기, 나일론 등의 생산시설도 추가했다.

특히, 효성 동나이법인은 지난해 세계 1위 스판덱스인 크레오라의 원료가 되는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의생산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효성의 스판덱스는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나일론도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판덱스 등과의 협업 마케팅 강화로 신시장 개척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한층 더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도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타이어보강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3대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생산 체제를 갖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전동기 사업도 베트남에 적극 진출해 향후 중공업 부문의 사업 확장에도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저압전동기 시장은 약 500억원 내외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고효율 및 프리미엄 전동기 도입 등에 효성이 유리한 공급자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기반 세계시장공략에 박차…LPGㆍ전력 등 내수시장도 노크

효성 베트남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핵심제품의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LPG 내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효성은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과 연계된 LPG 조달을 통해 베트남 내수 연료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산업단지에 프로필렌(PP) 생산을 위한 공정 및 기반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경제성장에 따라 연 9.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전력 소비량을 고려한 초고압변압기, 배전변압기, GIS 등 전력시장 공략도 기대하고 있다.


효성 베트남 성공비결… 선제적 투자 결정, 투자환경의 최적화, 현지화전략 등

효성 베트남이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한 데에는 무엇보다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선견지명에 따른 선제적 투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 생산 법인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 인건비, 토지세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고, 베트남을 전략적 기지로 키워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선제적으로 진출하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중국의 높아진 원가 부담을 해결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 차원에서 베트남을 투자 적격지로 판단한 효성의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은 이미 내수시장 잠재력과 지정학적 위치 등으로 포스트차이나로 주목 받으면서 차세대 아시아 시장을 견인할 국가로 부상해 왔다. 베트남 정부는 산업발전을 위해 외국 투자 법인에 대해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자증명서 발급 소요 기간도 단축하는 등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효성 역시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토지 임대는 물론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2015년 동나이법인을 신설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베트남 정부와 상생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확고한 현지화 전략도 중요한 성공 비결이 됐다. 효성은 현지인 중심의 법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 총무, 재무 전략에서부터 영업, 생산 및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효성의 경영 노하우를 고스란히 베트남에 전수하고 있다.

베트남서 처음 열리는 KLPGA 투어 후원 등 메세나 및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

효성 베트남은 년짝 및 호치민 인근 지역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효성은 12월 8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8 시즌 개막전인‘효성챔피언십 with SBS’대회를 공식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톱 랭크의 한국 선수들과 16명의 베트남 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처음 열리는 KLPGA 대회 후원으로 베트남 내 대표적인 한국 투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 동반자적 관계가 문화 및 스포츠로도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베트남은 지난 2011년부터 7년 연속 매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한방 및 치의학과 의사진, 베트남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혜택을 지원해오고 있다. 매년 1,000여명 이상의 주민을 진료해 올해까지 약 7,000여명의 베트남 주민을 진료했으며, 매년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는 진료 기간 중 발견된 고위험환자들을 한국에 초청, 수술비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안과 과목을 신설해 시력이 낮은 주민들에게 추후 안경을 배포하고 있으며, 효성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 대상으로 진행해 왔던 임신과 출산교육을 사회 진출을 앞둔 3,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외에도 베트남어로 제작된 ‘임신과 출산’책자를 기증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법인 인근의 초,중,고등학교에 200여대의 컴퓨터를 기증하는 등 기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법인 인근 지역의 5곳의 미니 도서관을 마련, 학생들에게 책과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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