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여성의 미, 논퉁꽈이타오 (Nón thúng quai thao)
베트남의 여성의 미, 논퉁꽈이타오 (Nón thúng quai thao)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2.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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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민족의 특색, 대표적인 의상에서 아오자이(Áo dài)는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수 백년 전만 하더라도 베트남 여성이 즐겨입던 의상은 화려한 의상과 잘 어울리는 논퉁꽈이타오(nón thúng quai thao)였다.

자연의 초록색, 벚꽃색, 레몬색등의 화려한 옷 색깔은 옆구리에 단추가 달린 검은색 겉옷 사이로 보이며 이 복장에는 논퉁꽈이타오가 빠질 수 없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이 복장은 남성 예술인들의 마음을 훼방 놓는데 충분하며 겸손한 베트남 여성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하반신은 보통 주름치마를 입어 바람 불때마다 흔들리는 단추, 연꽃잎 허리띠를 돋보이게 한다.

이외에도 여성들은 보라 또는 검정색 스카프를 두르고 높게 꽁지머리를 묶고 싸띡(xà tích), 은으로 된 옹보이꽈다오(ống vôi quả đào), 자그마한 야오겁(dao gấp)등을 장식으로 들고 다닌다. 황소가죽으로 된 옙꽁(dép cong), 또는 나무로 된 굽 높은 신발을 신으면 여성들의 의상은 완성된다. 논퉁꽈이타오가 완성되면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논퉁꽈이타오(또는 논바떰: ba tầm)는 비싸고 고급스런 모자의 종류로 북부-중부 지방에서 보편적이며 축제, 설, 결혼식 등등 주로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되었다.

논퉁꽈이타오는 "Ai làm chiếc nón quai thao/ Để anh thương nhớ ra vào khôn nguôi", "Ai làm chiếc nón quai thao/ Để cho anh thấy cô nào cũng xinh..."과 같이 많은 까야오(ca dao), 민요에 등장하며 베트남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논퉁꽈이타오는 처음 선보였을 때 부터 베트남 여성의 미적욕구를 충족하였고 차츰 장식품에서 생활 내 여성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의상으로 자리잡았다.

논퉁꽈이타오는 크기가 크며 지름이 70 ~ 80cm 정도로 착용자의 얼굴을 모두 가려 시원하고 상쾌한 공간을 만든다. 모자 상부의 평평한 부분은 고이(gồi)잎이나 꼬(cọ)잎을 사용하여 높이 10~12cm정도의 모자를 형성한다.

모자 중앙부분에는 병뚜껑 모양과 비슷한 8cm높이 정도의 ‘khua’(쿠아)라 부르는 착용부분이 있다. 얇은 대나무줄을 여러색의 줄로 엮아 만드는 쿠아는 손이 많이간다. 줄은 꽃, 잎, 새 등의 모양을 본떠 엮는다.

꽈이타오(Quai thao)는 논바떰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며 모자의 중심을 잡아줄 뿐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 꽈이타오는 일반 비단실이 아닌 저렴하고 튼튼하지만 높은 상품가치가 있는 실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들은 백색바탕의 비단실로 된 꽈이타오를 선호하여 자색, 흑색의 꽈이타오는 가정이 있는 여성이 주로 사용한다.

꽈이타오는 2~3가닥의 실을 엮어 만들며 허리까지 길게 늘어트린다. 착용 시 흉부 앞에서 꽈이타오를 잡아 모자를 안정시키며 상황에 따라 조정 시도 편리하다. 꽈이타오의 양끝에는 20~25cm 정도의 작은 뚬뚜아(túm tua) 10~12개가 달려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예전부터 하동(Hà Đông)성 탄오아이(Thanh Oai) 현 찌에우쿡(Triều Khúc) 마을(현재는 하노이(Hà Nội)시 탄오아이 현 찌에우쿡 마을)은 논바떰용 꽈이타오를 수작업하는 전통마을이다.

논바떰은 쭈옹(Chuông)마을(현재는 하노이 시 탄오아이 현 프엉쭝(Phương Trung)동)에서 구매했다. 찌에우쿡 마을 주민은 손재주가 좋다. 보지도 않고 즐겁게 얘기하며 일하지만 줄은 틀리게 엮는 법이 없다.

다 엮은 줄은 줄을 탄탄하게 하고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한 뗏눗(tết nút) 작업을 거쳐야 한다. 꽈이타오 양끝에는 검지손가락 만한 2개의 꾸(cù)가 25cm가량 늘어져 뚜아(tua)를 만든다. 뚜아는 마무리 작업을 통해 짧은 실이 삐져나오지 않게한다. 꽈이타오를 평행으로 놓거나 대각선으로 놓는 것은 작업자 마음이다.

뗏눗 과정을 거친 줄은 보통 2~3 트억(thước, 약 1.29m ~ 1.935m) 정도다. 줄의 백색을 살리기 위해선 쌀겨뜬물, 돼지기름, 찹쌀에 하루밤 담궈두면 된다. 노란색을 원하면 색소를 넣어 줄이 상아색을 띄게하면 된다. 흑색을 위해선 호안응웬약(thuốc hoàn nguyên)을 사용해야 냄새가 없었다.

마지막 작업은 모자에 꽈이타오를 엮는 것으로 여성들은 화려한 색의 옷, 허리에 두르는 싸띡에 뚜아가 늘어지는 논퉁꽈이타오를 쓰면 복장은 완성이였다.

지난 세기를 거쳐 논퉁꽈이타오를 포함한 베트남 중세시절 복장은 사라지고 있다. 꽈이타오를 전통으로 하던 찌에우쿡 마을과 논퉁을 만들던 쭈옹 마을도 논퉁꽈이타오가 더 이상 사랑받지 않자 전통을 바꾼지 오래다.

이제 논퉁꽈이타오를 포함한 전통의상은 전통예술공연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검소하고 베트남적인 복장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있으며 영원히 ‘베트남 민족의 혼’으로 남을 것이다.


[베트남뉴스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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