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18년 시크릿
[사설] 2018년 시크릿
  • 김종각 변호사
  • 승인 2018.01.0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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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모두는 예년처럼 가족, 친지, 지인들 간에 아름답고 멋진 새해 인사를 주고 받았다. 신년카드는 이제 거의 자취를 감췄고, 손쉽게 SNS(카톡)을 통해 덕담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예쁘게 디자인 된 캐릭터와 함께 ‘대박나세요’, ‘부자 되세요’, ‘행운’, ‘건강’, ‘평안’, ‘승진’등의 최고 듣기 좋은 말들로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이는 그저 덕담으로 스쳐 지나갔을 뿐 이 말들을 곧이곧대로 믿고 마음속에 각인하며 “올 해 나에게 인생이 변하는 진짜 멋진 일이 다가올거야”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해가 바뀌면서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있길 희망하면서도 그것이 현실에서 실제로 구현될 것이라는 믿음은 없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짙게 깔려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는 현실이란 삶의 굴레에 갇혀 있고, 이에 순응하며 그저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2017년을 맞이하면서도, 그 전 해에도 또 그 전 해에도 그랬듯이 의식처럼 새해 덕담을 주고 받으며 신년을 맞이했을 뿐 그 말들이 준 영향은 거의 없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시크릿(The Secret)이란 동영상을 보았다. ‘시크릿’은 호주 TV방송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론다 번이 2006년 출간한 책 제목이다. 론다 번이 오랫동안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연구하여 이를 독자들과 공유한 것이다. 핵심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이다. 그러니 ‘즐거운 상상을 하라’ 라고 권면한다. 연봉 8,000불을 받는 샐러리맨이 연 10만불을 벌 수 있다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이 사람은 어떻게 자기의 생각이 실현될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하고 그저 매일같이 강한 신념으로 “나는 올 해 10만불을 번다”라고 되뇌일 뿐이었다. 그러다 문뜩 책을 써서 한 권에 2.5불씩 받고 4만명에게 팔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미 그는 자신이 써 놓은 글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많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 그러다 매일같이 드나드는 편의점에 꽂혀 있는 신문을 보며 “이곳에 알릴 수만 있다면 가능할 텐데”라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이 신문사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게 되고 이 일이 기적같이 실현되었다고 회고했다. 이 사례를 들며 ‘끌어들임의 법칙’을 설명했다. 어떤 일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자석처럼 이 ‘생각 에너지’로 우주 사물이 이끌리게 되어 마침내 그 생각이 실현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 논리에 공감한다. 왜냐하면 필자의 삶 속에서도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이를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학원과정까지 인문학을 전공하다 늦은 나이에 법대를 가서 사법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앞이 너무나 깜깜하고 막연했다. 우선 합격자의 경험을 벤치마킹할 요량으로 합격수기를 읽어 보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얘기가 있었지만,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합격이란 강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발버둥쳤고, 그 실천 방안으로 생각 속에 합격이란 단어를 의식처럼 달고 다녔다는 점이다. 그 중 한 사람은 길을 걸을 때 10발자국 마다 ‘나는 합격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했다. 필자도 이를 따라 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했다.

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1차 시험에 떨어졌을 때는 “아~ 무모한 도전인가보다”라는 장탄식과 깊은 낙담도 있었다. 그러나 늦은 나이에 시작한 출발이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계속 나갈 수 밖에 없었고, 마침내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수없이 반복했던 ‘합격’이란 단어가 현실로 다가왔다.

우리의 머리는 평균 하루에 6만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중 대부분은 이러저러한 잡생각들일 뿐 우리를 긍정적으로 변혁하는 데 관련성이 없다. 하지만, 의식적이고 반복적인 즐거운 상상은 인생을 생각한대로 변화시켜 주는 힘이 된다고 한다.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반전운동, 마약퇴치운동을 펼치면 오히려 전쟁과 마약 등을 떠 올리고 집중하기 때문에 더 비효과적이라고 했다. 반전운동보다 평화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긍정의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도 평상시 나는 반전운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평화운동에는 참여하겠다고 한 것을 들며 얼마나 지혜로운 분인지 설명했다.

2018년 내 인생을 변화시켜 줄 즐거운 상상을 하는 새해로 만들자! 우리가 주고 받았던 새해 인사들, 덕담들 중 나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것이 진짜로 실현될 수 있다고 강하게 믿자! 그리고 그것을 반복해 되새겨 보자! 물론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상상한대로 즉시 현실로 실현되면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보다는 시간이 걸리면서 혹시 무모하게 품었던 과욕들도 더 세련되게 다듬어지며 올바른 궤도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간절히 구하는’ 즐거운 상상은 현실에 갇혀 있던 내 삶의 궤적을 새로운 세계로 이동시켜 줄 것이다. 즐거운 상상을 하기에 내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 어둡고 희망을 갖기에는 너무나 비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자! 무학 문맹으로 성공한 사람은 누구인가? 마약 중독에 빠져있다가 성공한 사람은 누구인가? 도박중독에 빠져있다가 성공한 사람은 누구인가? 노숙자로 지내다 성공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난하게 지내다 인생 70세가 되어서야 성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떠한 경우에도 해당되는 사람이 다 있다. 이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필자도 2018년을 또 한번의 ‘즐거운 상상’의 해로 삼고자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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