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열린 항쫑(Hàng Trống)민화 전시회 ‘오래된것들의 새로움(Những điều xưa cũ mới mẻ)’
하노이에서 열린 항쫑(Hàng Trống)민화 전시회 ‘오래된것들의 새로움(Những điều xưa cũ mới mẻ)’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1.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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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은 민화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지만, 젊은 예술가들이 본 민화를 주제로 하노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S.River 그룹이-투짱(Thu Trang)교수 설립-주최하는 이 행사는 1월 10일 부터 25일까지 동아화랑(115 Nguyen Thai Hoc, Hanoi)에서 열린다. 항쫑민화 전시회가 개최된것은 이번이 2014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항쫑(Hàng Trống)민화

항쫑민화는 하노이 호안낌(Hoàn Kiếm)호수 근처의 항쫑(Hàng Trống)거리와 항논(Hàng Nón)거리를 중심을 발전한 것으로 음력설에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오늘날 항쫑민화는 거의 사라져 정통 항쫑민화는 박물관이나 갤러리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항쫑민화는 선조들의 영적,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발전된 베트남의 독특한 문화적 산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의 항쫑민화에서 부터 이를 모티프로 패턴, 색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모두 전시된다.

사라져가는 민화가에 대한 안타까움

하노이 대학 교수 투짱씨는 2013년부터 민화 중 한 종류인 항쫑(Hang Trong)민화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항쫑민화에서 디자인 작업을 위한 색, 질감 및 모양 등의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쫑민화는 음력 설에 좋은 기운을 기원하기 위해 그리던 것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쇄, 잉크, 수채가 결합된 기법을 사용하여 주로 호랑이를 그린다. 투짱교수는 항쫑민화를 수집하면서 인터넷에서 볼수있는 민화와 실제가 아주 다르다는것을 깨달았다. 민족예술연구원 판응옥쿠에(Phan Ngọc Khuê)씨와 투짱교수는 "민화가가 그림 그리는 것을 실제로 보면 항쫑민화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기를 바라지만, 현재 민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통을 계승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선조의 소중한 자산을 보존하겠다는 임무를 맡은 젊은 연구원 판응옥쿠에씨는 S.River 그룹과 함께 『베트남의 그림(Họa Sắc Việt)』출간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다.『베트남의 그림』은 디자이너, 예술가, 민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다양한 항쫑민화 및 민화를 현대적으로 전달한다.

젊은 예술가 쑤언람(Xuân Lam)

젊은 예술가 쑤언람씨는 “나는 ‘민화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옛 민화를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화는 정말 아름답지만 초보적인 인쇄기술로 인해 색을 잃어 대중들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호랑이 민화를 본 사람이 있다면 분명 그 매력이 빠질것이다.”라고 말했다.

2016년 중반 하노이 미술대학교에서 졸업작품을 준비하던 쑤언람씨는 민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시험을 치르고 바쁜 생활 중에도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대중에게 소개하고자 밤낮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 태웠다.

쑤언람씨는 “나는 사람들에게 그림이 아닌 평안을 주고싶다.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평안을 은유로 영구적인 생명력을 민화에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노이 시민 건축사 레탄빈(Lê Thành Vinh)씨는 쑤언람씨와 투짱교수의 민화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음력 설이 되면 거리마다 동호민화와 항쫑민화를 그리는 사람들로 붐볐던 옛 시절을 기억한다. 그는 더이상 설에 거리에서 동호민화를 살 수 없다. 그래서 젊은 예술가들이 전통의 가치를 다시 살펴본다는 소식에 매우 기뻐하였다.

다행히도 쑤언람씨의 ‘민화 되살리기 프로젝트’ 는 외롭지 않다. 쑤언람씨의 민화는 패션, 엽서 및 복주머니에 활용되어 젊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제품들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젊은층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또한 투짱 교수의『베트남의 그림(Họa Sắc Việt)』책을 발간하기 위해 S.River그룹은 지역사회에서 모금활동을 조직하였다. 그 결과, 1억 8천 5백만동의 금액이 모금 되었으며 이책은 2018년 3월에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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