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이응우옌(Tây Nguyên)의 명절음식 ‘팃코(Thịt khô)’
떠이응우옌(Tây Nguyên)의 명절음식 ‘팃코(Thịt khô)’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1.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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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이응우옌(Tây Nguyên)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에게 뗏(Tết) 기간 동안 껀(Cần) 술과 팃코(thịt khô)는 빼먹을 수 없다. 떠이응우옌 지역 주민의 익숙한 음식이다. 우기와 추운 날씨를 대비하여 이 방식으로 음식을 보관한다.

요즘에도 쟈라이(Gia Lai) 성과 껀뚬(Kon Tum)성의 떠이응우옌 지역 소수 민족은 각종 명절과 뗏에 사용할 팃코를 여전히 만들고 있다. 원래 숲속 동물의 고기로 만들던 팃코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쥐고기 등으로 대체되었다.

쟈라이 성 아윤빠(AyunPa) 읍 부온데(Buôn Đê) 마을의 쟈라이(Ja Rai) 족 꺼소흐짠(Ksor H’Chanh)씨에 따르면 팃코는 마을에서 익숙한 음식이 되었다. 흐짠 씨에 따르면 팃코를 만들기 위해선 돼지와 소의 목살, 허벅지살, 등심 등을 두툼히 썰어 전통양념에 30분 정도 재어놓은 후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운다. 고기와 공기의 접촉을 방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이 단계는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

재어진 고기는 숯불에서 50cm 떨어진 위치에 층별로 놓아두며 다 익은 꼬치는 위쪽으로 놓아 다른 꼬치의 고기를 익힌다. 불에서 4일 정도 요리해야 먹을 수 있다. 먹기 전 샌 숯불에 한 번 더 구워 고기의 맛을 더한다.

떠이응우옌 지역의 팃코는 큰 덩어리로 요리하고 먹을 때 고깃결을 따라 찢어 먹는다. 고기의 겉은 딱딱해 보이지만 찢어보면 안쪽은 부드럽고 촉촉하다. 레몬그라스, 쿨란트로, 고추, 왕소금과 후추를 섞은 후 고기를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구정 설이 다가오는 이때 쟈라이, 바나(Ba Na), 에데(Ê Đê), 지에찌엥(Giẻ Triêng), 쎄당(Xê Đăng) 등 떠이응우옌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전통 팃코 만들기에 바쁘다.

서민 음식으로 만들기 쉽지만 떠이응우옌 지역주민에게는 맛을 유지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한 특별한 비법이 있다. 떠이응우옌의 팃코엔 커피나무에서 나온 향이 더해져 한 번 먹으면 쉽게 있을 수 없는 맛이다.

한 해를 보내고 신년을 맞아 주민들은 롱(Rông) 집에 모여 껀 술 한잔과 전통맛의 팃코를 즐긴다. 이곳에서 장로의 이야기를 듣거나 꽁찌엥(cồng chiêng) 소리와 함께 변화무쌍한 쏘앙(xoang) 춤에 몸을 맡긴다.

떠이응우옌(Tây Nguyên) 사람들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 같이 모여 같이 웃고 즐기며 새해에도 행복을 기원한다.


[베트남통신사_홍디엡(Hồng Điệp)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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