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50 對 1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칠 영향과 전망
삼성전자의 50 對 1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칠 영향과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2.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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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lace]’, 온 세상이 내 손 안의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이뤄지는 시대를 맞았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뒤 누적판매량만 30억대가 넘었다. 삼성전자는 그런 애플을 따돌리고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 세계 1위 기업이 되었다. 인터브랜드 평가 브랜드 가치만 518억달러로 60조원 상당이다. 2017년 8월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세계 13위.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을 보면, 미주 31% 중국 23% 아시아 및 아프리카 22% 유럽이 13% 그리고 한국은10%에 불과하다. 반면에 본사가 있는 우리나라에 내는 법인세를 보면 2011년~2015년 5년간 29조원에 이르며, 같은 기간 총 법인세 규모가 190조원임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법인세 중 15% 정도를 삼성전자가 담당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을 보면, 2013년 매출액 229조원에 영업이익 37조원, 2014년 206조원-25조원, 2015년 201조원-26조원, 2016년 202조원-29조원 실적, 그리고 2017년 매출 240조원과 영업이익 53.6조원이다.

삼성전자 주식은 1975년 6월 11일 액면가 5000원으로 상장,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의 해인 1992년6월 3500원, 1998년 3만원대, 2000년 30만원, 2004년 50만원, 2011년 100만원, 2013년 150만원, 2016년 180만원 그리고 2017년 11월 2일 2,876,000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월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752조원의 약 25%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주식 50:1 액면분할

2018년 1월말 주식시장에 난데없는 초대형 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50:1[액면가 5000원→100원]로 액면분할 한다는 내용이었다. 주가는 순식간에 250만원대에서 280만원에 육박하다 전날 대비 5000원 오른 2,495,000원에 장을 마쳤다. 액면분할주는 2018년 3월 주총을 거쳐 5월 중순 재상장 될 예정이다. 147백만주가 75억주[보통주 기준 128백만주→64억주]로 쪼개질 전망이며, 현재가치로 250만원선 주가가 5만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주당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 일반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주가가 오를 지, 황제주의 가치에 기댄 외국인투자자들이 변심하게 될 지 추이를 봐야겠지만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가치를 감안하면 주식시장 특히 코스피지수에는 호재다. 관건은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커지냐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다시한번 삼성전자 주식으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1년 4500억원, 1992년 8000억원을 반도체에 쏟아부었다. 1992년 도시바를 제치고 D램 세계 1위로 부상한다. 4M(1988), 64M(1992) D램 개발에도 잇따라 성공하며 헤게모니는 ‘미국→일본→한국’으로 옮겨왔다. 현대전자도 1992년 64M D램을 개발하며 세계 17위로 떠올랐다. 1994년엔 삼성전자가 일본에 앞서 256M D램을 개발했다. 당시 구한말 태극기를 내세운 광고로 극일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한국 업체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한다. 마이크론은 1993년 한국산 D램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당시 최대 80% 이상의 덤핑 마진을 받아 붕괴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덮치자 현대전자는 LG반도체와 통합해 1999년 하이닉스를 만든다. 2007년 미 정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1990년대 담합했다며 벌금 4억8500만달러와 함께 임직원을 기소, 여러 명이 징역형을 살았다. 한국 기업들은 견제를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이겨냈다. 남들보다 빨리 8인치 웨이퍼를 12인치로 바꿔 생산량을 늘리며 치킨게임에서 승기를 잡아간다. 해외 업체들은 합종연횡을 시작했다. 독일 지멘스는 2000년 반도체사업부를 떼어내 인피니언을 만들었고, 인피니언은 D램만 떼어내 키몬다를 만들었다. 키몬다는 2006년 출범할 때 세계 2위였으나 2009년 파산했다. 일본 기업 중 마지막까지 D램을 만들던 NEC와 히타치는 1999년 합작해 엘피다를 세웠다. 엘피다는 지난해 파산한다.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합병하면 사실상 3개 회사만 남게 된다. 한국은 시스템반도체를 확장하고 있다. D램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에 못미친 데 비해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3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특히 반도체가 키운 도시들도 있다. 본사가 위치하는 수원을 비롯하여 화성동탄 평택 아산 구미 등은 대표적인 곳 들이다.

칼럼리스트 최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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