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E5 바이오연료 상용화의 난제
베트남 E5 바이오연료 상용화의 난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2.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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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정부는 오일 유통업자들에게 기존의 A92, A95 휘발유를 E5 바이오 연료로 전격 교체하는 지시를 했다. 하지만 베트남 상공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실제 E5 휘발유를 유통하는 주유회사는 전국 정유소의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치민시 주유소 대부분은 가격 면에서 더 수익성이 높은 A95를 여전히 선호하는 추세다. 하노이 E5 휘발유도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위치의 정유소들만 공급받고 있다.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주유소에 갈 때 보통 주유가 바로 가능한 곳에서 하며 어떤 기름을 사용하는지는 별로 중요시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소비자들은 E5 휘발유 품질에 우려를 품고 있다. A92와 A95에서 각 숫자들은 옥탄 비율 표기로 연료의 내폭성(antiknock)을 말하는 수치다.

베트남 최대정유회사 Petrolimex에 따르면 최근 A95와 E5의 가격은 각각 리터 당 VND 20,580 및 VND 18,670이었다.

호치민 인근에 위치한 롱안(Long An)성 상공업국 응웬 쑤안 홍(Nguyen Xuan Hong) 부국장은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A95 휘발유로 차량과 오토바이를 주유한다”고 말했다.
칸 토(Can Tho)성의 메콩 델타 지역의 통근자 사이에서도 A95의 선호도가 높고, E5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E5 휘발유가 엔진에 영향을 끼쳐 차의 수명에 좋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호치민 외곽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응오 타잉 느안(Ngo Thanh Nhan)씨는 “유통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E5를 팔려면 새로운 지하 탱크가 필요한데 그 설치 비용이 US22,026 달러 정도”라며 “게다가 E5 수요가 적기 때문에 지하탱크에 오랫동안 저장해야 하는데 E5가 휘발성이기 때문에 그 리스크가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느안씨는 지난 해 1월 1일부터 E5 연료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하루 평균 300리터 미만의 판매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같은 해 8월 바이오 연료 판매를 중단했었지만, 정부가 다시 E5 판매 의무화를 시행 중이다.

다른 정유소 주인들도 E5보다 커미션이 높은 A95 판매에 주력을 다하면 이익을 더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Petrolimex 대표는 “A95와 E5 휘발유에 에탄올 혼합 비율은 각 주유소에 달려 있기 때문에 커미션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환경과 바이오연료 상용화를 위해 E5 연료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베한타임즈=정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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