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록신의 날, ‘베트남의 금 구매 풍속’
재록신의 날, ‘베트남의 금 구매 풍속’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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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록신의 날(음력 1월 10일)에 금을 구매하는 것은 베트남에서 재물과 행운을 부르는 문화다.

베트남의 풍속에 따르면 재록신의 날인 음력 1월 10일에 금을 사면 행운이 들어와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재능이 좋아지며 1년 내내 돈이 넘쳐난다. 매년 음력 1월 10일 (재록신의 날)이 되면 금은방 앞에 길게 줄을 서 금을 사는 모습도 익숙해진 지 오래다.

전설에 따르면 재록신은 돈과 재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하늘에서 떨어져 인간세계로 온 뒤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재록신이 하늘로 돌아가는 음력 1월 10일을 재록신의 날로 삼아 이날 금을 구매하면 1년 내내 행운이 넘쳐난다. 무술년 재록신의 날은 이달 25일이다.

하지만 재록신의 날에 금을 사는 것은 형식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덕(德)과 마음이다. 재록신의 날에 금을 구매하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오늘날에도 큰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이 이날을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삼아 1년 내내 돈이 넘쳐날 수 있도록 재록신에게 행운을 빈다.

이러한 이유로 1년 동안 모은 돈을 이날 금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영적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닌 베트남인의 검소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형식이다. 베트남인은 습관적, 심리적으로 금을 제일 안전한 저축의 방법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일정 수준 집안에는 비상시를 대비해 언제나 수돈의 금이 준비되어 있다.

은행의 저축계좌는 절차가 복잡하고, 다른 투자 방식은 많은 자본이 필요하며 외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저축을 생각하면 베트남인은 금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또한, 연초 금을 구매하면 마음껏 썼던 뗏(Tết) 이후 낭비를 막아준다.

재록신의 날, 금은방에서 금 몇 돈(보통은 반지)을 사는 것이 보편적이다. 관점마다 다른 점이 있지만 보통 금 1냥은 복(福), 1돈은 록(祿), 2돈은 발(發), 5돈은 재(財)를 뜻한다. 대다수의 사람은 1~5돈의 금을 산다.

재록신의 날에 금을 구매할 시 행운을 위해선 품질이 보증된 신뢰 가는 곳에서 사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행운을 위해 금을 구매하여 차후 팔지 않고 ‘장롱’에 넣어두는 경우는 나이와 운에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판매할 생각이 있어 손해를 보기 싫다면 금반지나 골드바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풍수 관념에 따르면 연초 음력 1월 10일 이외에도 금 구매 시엔 매달 음력 10일에 구매하며 음력 9일은 돈이 나가는 것을 꺼려야 되는 날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재록신의 형상을 한 기존의 상품 외, 많은 기업이 올해의 상징동물인 개의 모양을 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업들에 따르면 동양의 풍수에서 개는 영물일 뿐만 아니라 사람과 가까운 동물로 “행운”의 상징이자 성공, 발전의 좌표이다.

재록신의 날을 기념하여 한 금은보석 회사는 재록신, 십이간지 동전, 복(福)-록(祿)-수(壽) 동전 등등의 순금 24k 플라스틱 코팅 상품과 재록신 형상의 금도금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금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록신의 날에는 다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물건을 확보하고 시장에 일찍 선보이기도 한다. 올해 재록신의 날은 이번 달 25일(일요일)이지만 기업들은 옥황상제의 날인 음력 9일(2월 24일)을 판매 시작일로 했다.

지난 21일 아침 9시, 호치민시 골드바의 가격은 3,690만-3,722만 동/냥으로 냥 당 30만 동 이상 상승하였다. 1주일 간 공백기간 후 금값은 구정 전보다 32만 동/냥 올랐다.

국내시장과 해외시장간 다른 금값의 변동은 양 시장 간 금 가격의 차이를 더욱 넓히고 있다. 국내시장의 금은 해외보다 80만 동/냥 정도 비싸다.

재록신의 날을 앞둔 현재, 금값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재록신의 날 금 거래량은 매년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베트남뉴스_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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