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물가상승률 증가세 지속
필리핀, 물가상승률 증가세 지속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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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플레이션 4.5%로 2년 만에 최고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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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로 전년대비 강세 지속

필리핀의 5월 인플레이션은 4.5%를 기록, 2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며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치는 전년 동월 2.6%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연평균 3.0%로 안정적이었던 작년에 비해 증가세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식품류 물가상승률이 7.1%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주로 작년 말 대규모 태풍으로 인한 농업관개망 파손으로 농산물 공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쌀은 생산량 감소와 밀수 등으로 공급부족이 심해지며 연초부터 가격상승을 이어갔다. 설탕은 국내수요증가, 옥수수는 가뭄 지속으로 인한 생산 부진이 원인이다.

다른 품목의 경우에도 전력·가스·식수가 3.7%, 의류는 3.4%, 교통 1.5%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 정부반응

중앙은행은 현재까지 물가상승률이 연초 예측치인 3.9~4.7% 범위에 머무르며 통제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필리핀은 연초 경제성장세 강화 및 민간소비확대에 따라 지난 3월 지급준비율을 1% 상향 조정하며 시장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노력하고 있다.

국가경제개발청(NEDA)은 비록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치를 이어가지만, 자연재해 및 가뭄 지속으로 농업부문의 공급 부진과 국제원자재가격상승 등이 복합적인 원인 작용하기에 아직까지는 정부가 개입할 만한 상황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 시사점 및 전망

현지 경제전문가는 현재의 고 인플레이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긴축정책으로 전환 필요성을 지적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현시점에서 필리핀의 최근 인플레이션은 높은 실업률(7.3%)과 향후 경제성장을 압박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며 정부는 증감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필리핀 1분기 경제성장률은 5.7%로 작년 평균 7.2%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기 전 중앙정부가 이자율 인상, 지급준비율 상향조정 등의 금융시장 개입으로 선제조치를 취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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