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본 스포츠와 경제의 닮은 점 10가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본 스포츠와 경제의 닮은 점 10가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2.28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역사

스포츠는 역사다. 올림픽도 그 기원은 BC 776년경부터 시작된 고대 그리스 올림픽이다. 경제도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출현으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역사의 궤를 같이한다. 우리가 경제 전망이나 예측의 바탕은 과거의 경제 현상 즉, 역사에 기반한다. 지금도 채택하는 많은 경제 이론이나 정책의 바탕이 과거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논리나 근거를 기반으로 하며 특히, 위기 시 과거의 위기극복 사례에서 많은 부분을 참고로 한다.

2. 기록

스포츠도 경제도 기록의 역사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10위권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이다. 일제 식민치하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남승룡 선수가 마라톤에 출전 1위와 3위를 제패하였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양정모 선수 첫 금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2002년 월드컵 개최와 4위 달성. 경제면에서도 1964년 수출 1억 달러, 2011년 수출 5578억 달러, 수입 5245억 달러, 무역규모 1조823억 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10위 무역대국이 됐다. 2012년 6월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 명 이상 ‘20-50클럽’에도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에 이어 일곱 번째로 가입했다.

3. 규칙

스포츠는 룰이 기본이다. 경제도 일정한 룰(원칙)을 바탕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스포츠는 과거에는 전사를 길러내는데 필요한 체력과 기술을 목적으로 인류사에 등장했다. 전투의 다름 아니다. 따라서, 일정한 룰을 지키지 않으면 스포츠는 싸움터가 되기 쉽상이다. 국제경기대회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는 편파 판정, 스포츠 정신 실종 등 각종 규정 위반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스왑스프레드 조작, LIBOR 조작, CD금리 조작 등 담합이 이슈가 되었다. 10여년간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유럽 발 악재도 과도한 재정지출, 적절한 경제 운용에 실패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4. 돈

스포츠는 돈이다. 경제도 당연히 돈이 목적이다. 스포츠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바탕으로 하던 올림픽도 상업성이 짙어지면서 돈 관련 문제가 심심찮다. 런던 및 리우 올림픽도 지출 경비만 100억 파운드[17조원 상당] 이상의 돈이 드는 ‘돈의 제전’이며, 세계 최대 국제금융시장 런던도 빚 더미를 걱정하였다. 반면에 204개[FIFA 회원국은 208개국] 회원국을 거느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가장 큰 수혜자다. 경제는 당연히 돈이 목적이고 수단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모두 경제적으로 한 단계 도약의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5. 미디어

스포츠는 미디어다. 상업방송들이 넘쳐 나면서 스포츠가 더욱 재미있어졌고, 많은 경기 룰들이 운동 선수보다는 방송을 통해서 스포츠를 즐기는 시청자 중심으로 옮겨갔다. 당연히 미디어가 이를 놓칠 리 없으며, 이는 광고수입으로 직결돼 스포츠는 미디어가 좌우하는 세상이 되었고, 선수도 이를 통해 명성과 부를 함께 얻고 있다. 올림픽의 가장 큰 수익은 입장권이 아닌 방송중계권과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스 수입이다. 경제는 시장이라는 시스템을 통하여 나타나는데 이 시장을 크게 주식, 외환, 채권, 원자재상품, 부동산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격이나 가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면 미디어를 무시할 수가 없다. 참고로, IOC와 NBC가 맺은 평창올림픽중계권료는 9.6억달러, 1조원이 넘는 규모다.

6. 심리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것이라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특히, 스포츠 과학이 일반화돼 있는 상황에서 정밀한 장비를 가지고 하는 종목의 경우 선수 심리에 따라서 기록이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운동 시간의 많은 부분을 심리안정과 이미지 트레이닝에 투입한다. 1929년 대공황 당시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했다는 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말과 같이 경제도 곧 심리다. 우리가 더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도 딱 맞는 말이다.

7. 과학

어느 초등학교 시험 문제, ‘다음 중에서 가구가 아닌 것은? ①옷장 ②소파 ③식탁 ④침대, 답은? ④침대,왜? 침대는 과학이니까,,,’ 스포츠도 요즘은 철저하게 과학이다. 인간의 능력이 한계가 없긴 하지만 각종 신기록을 보면 과학의 힘을 빌린 것들이 많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은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에, 성공할 경우의 보상,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분야에서 우리 과학기술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다. 경제도 전망이나 예측에 있어서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물론, 과학 발전이 곧 경제 발전이기도 하다.

8. 전문가

우리나라 스포츠가 일취월장하는 데는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훌륭한 지도자[전문가]들의 지도력이 한 몫 하고 있다. 경제 분야도 전문가 풀이 많아지면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나 경제 모두 전문가[지도자]들의 노력과 더불어 선수, 후원자,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요즘 스포츠는 직접 하는 것에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9. 희망

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의 꿈이요 희망이기도 하다. 경제도 희망이 없다면 암울한 현실을 배겨낼 방법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스타를 꿈꾼다. 경제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다면 암담하기만 할 것이다. ‘다 지나가리라’[It also come to pass]는 말이 있다. 지금의 경제 위기도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자.

10. 즐거움

스포츠도 경제도 즐거워야 한다. 즐겁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고, 오래하지 않으면 성과도 없다. 금, 은,동메달 승전보가 들려온다.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이렇게 우리가 응원하고 즐기는 이유는 ‘애국자라서,현실의 아픔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서, 아니면 잠이 안 와서,,,’ 다 좋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스포츠가 즐겁기 때문이다. 경제도 즐기자, 지금의 어려움은 경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다.

최 근 환 칼럼리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