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앞둔 인도네시아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앞둔 인도네시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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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진출 교두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숙제’부터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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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인도네시아는 전체 아세안 10개국 GDP의 38%, 인구 40%를 차지하는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으로 2015년 12월 말 AEC 출범을 앞두고 있다. AEC는 제품, 서비스, 투자, 자본 및 고급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란 5가지 원칙이 수립되어 있다.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로 AFAS(ASEAN Framework Agreement Service)에 따라 12개 서비스분야가 자유화될 예정이다.

* 12개 서비스분야: 비즈니스, 통신, 건설 및 엔지니어링, 유통, 교육, 환경, 금융, 보건, 관광/여행, 오락, 문화/스포츠, 운송

역내 국가 간 정치·경제적 및 문화적 차이로 일부 AEC 추진에 어려움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세안 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률, 소비 인구의 규모 및 구매력 증대, 낮은 노동비용 등의 요인으로 아세안 지역, 오늘날 세계경제 지도에서 가장 밝은 미래를 가진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2013년 이코노미스트지가 아세안 국가에서 활동하는 기업들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95%의 기업은 아세안이 2015년까지 경제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고, 아세안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신흥경제국의 성장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는 AEC 출범으로 제조기반으로서의 매력 커질 전망

세계적인 리서치 기관인 Business Monitor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대수는 매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2015년 AEC 출범 이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인도네시아의 내수 및 동남아 수출시장을 겨냥해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에 따른 결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 7월 Tata Motors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투자거점으로 활용할 계획 발표했고, 도요타는 매년 수출 물량이 8% 정도 증가함에 따라 약 2억3000만 달러 정도 투자해 엔진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BMI는 인도네시아를 태국과 비교했을 경우 인프라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정치적 안전성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식품 회사인 인도푸드(Indofood)는 AEC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리핀 최대 설탕 제조업체인 록사스(Roxas)의 지분을 34% 인수했다고 밝혔으며,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회사인 깔베(Kalbe)도 인도네시아와 유사한 시장구조를 갖고 있는 미안먀, 베트남 및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지 언론 및 일부 전문가 인도네시아 아직 AEC 맞이할 준비 부족 지적

AEC 출범 전에 해야 할 '숙제' 를 하지 않으면 AEC 출범에 따른 효과 극대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 10개 국 중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3개 국가와만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역내 공산품 대거 유입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상품 경쟁력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지 언론은 2011년 중국과의 FTA 발효 이후 저가 제품들이 인니로 대거 유입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0억 달러에 달했던 상황을 비교하며 AEC 출범이 이와 같은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산 제품들이 AEC 출범 이후에도 타 아세안 국가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 인증 품목 확대, 국가위원회 설립을 통해 자국 제품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이 요구된다.

○ 인프라 개선이 가장 시급

인도네시아의 물류비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주변 경쟁국보다 약 24%로 높고, 항구에서의 체류 기간도 오래 걸린다. 세계은행 2012년 물류성과지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과 같은 아세안 회원국보다 낮은 59위 기록하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자카르타로의 물건 운송이 수마트라에서보다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더 빠르고 저렴하다는 것은 극히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역내 공산품의 대거 유입을 막고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프라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힌다.

○ 서비스분야 노동 인구 경쟁력 강화 필요

인도네시아는 2015년 기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은 노동 인구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서비스 산업이 개방되고 인도네시아 내 IT, 이동통신분야 등의 사업 확장으로 타 아세안 국가로부터 의료, 회계, 법률 등 고급 인력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 인력 송출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

□ 시사점

인도네시아 정부는 AEC 준비작업 80% 정도 완료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마닐라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카이룰 딴중(Chairul Tanjung) 경제조정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아세안 경제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는 AEC 준비는 필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 및 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아세안 단일 시장이 형성되면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역내 공산품 및 고급 노동인력 대거 유입돼 인도네시아산 제품 및 노동인력 경쟁력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둔 한국 기업은 AEC 출범으로 인도네시아를 선진국 수출용 제품 생산 외에도 아세안 역내 무관세를 교두보로 활용해 동남아 시장 진출 다각화 추구 필요하다.

[김은희(자카르타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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