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의상’의 저자, 쩐꽝득 (Trần Quang Đức) 작가
‘천년의 의상’의 저자, 쩐꽝득 (Trần Quang Đức) 작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3.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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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꽝득(Trần Quang Đức) 한-놈(Hán Nôm) 연구자는 수년 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역사서 ‘천년의 의상’ 저자다. 그는 또한 한놈(Hán Nôm: 중국 한자를 기본으로 하는 13세기 베트남어의 한 형태, 이하 Hán Nôm)의 연구가이기도 하다. 그의 글은 고유문화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3년, 쩐광득 작가의 역사서 '천년의 의상'이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책은 베트남 연구서적 시장에 선풍을 일으켰다. 1달 중 연속 2번 인쇄에 들어가는가 하면 첫 번째 출판 1000권에서 두 번째 출판에 7000권이 넘는 기록을 보였다.

베트남의 서적시장의 선두주자인 냐남(Nhã Nam) 조차 이와 같은 뜨거운 반응을 예측하지 못했다.

‘천년의 의상’은 고국에 막 돌아온 유학생의 작은 야망에서 시작된 책이다. 2009년 쩐광득 작가는 중국의 북경대를 졸업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그 시절 베트남의 사극이나 시대극 영상물은 의상에 관한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중국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접하게 된 젊은이는 베트남 의상의 역사 속 공백기로 남아있는 내용과 역사를 연구하여 출판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역사서는 리(Lý) 왕조에서 응웬(Nguyễn) 왕조 시기인 1009~1945년까지 약 천년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 베트남인들의 의상을 조명했다. 책은 황제나, 왕가 가족, 관리들이 행사 때에 입었던 궁중의상을 자세히 분석하고 설명했다.

찐 밧(Trịnh Bách) 평론가는 “이 책은 지 의복에 관한 문화, 역사 자료집으로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편찬한 서적 중 가장 심도있는 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문 선생님의 꿈을 키우다

그는 사실 한놈(Hán Nôm)을 가르친다. 쩐꽝득은 한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Hán Nôm이라는 이름은 원래 서당, 교실, 배움터라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이 분야는 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쩐꽝득 작가의 Hán Nôm 계열에는 7개의 강의를 개설하고 있고 이미 학생들이 졸업한 상태로 새로운 강의가 진행 중이다.

Hán Nôm과 관련 여러 강의 중에는 쩐꽝득 작가가 창안한 강의들이 많다. 특히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강의의 목표에 대해 “Hán Nôm 언어에 관한 교재를 완성하여 많은 베트남사람들에게 보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선인들의 의식과 생활양식을 이해할 수 있다. 학과 졸업 후에도 연구생으로서 특징, 수요, 심리에 관하여 최신자료가 담긴 강의서적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쩐꽝득 작가는 “무슨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통하여 좋은 결과를 유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이루어가는 방식은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적 사고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는 공동체에 의해 기록된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쩐꽝득 작가는 “현대에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과거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아무도 인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나의 일은 그들 모두가 과거로부터 연결되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통신사_타오비(Thảo Vy)기자 –비엣끄 엉(Việt Cường)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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