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산에는 영험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 산의 바위들은 예술가의 삶과 영혼을 담은 걸작을 만들어 낸다. 이곳에 있는 석조공예 전통마을 논 느억 (Non Nước)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칠만큼 유명한 곳이 되었다.
석조공예 전통마을 논 느억은 18세기에 생겨났다. 초기 공예가들은 당 응와이(Ðàng Ngoài, 16세기 남북분단국가중 북쪽의 국가명)의 유명한 석조공예의 본고장인 타잉(Thanh, 현 타잉화성) 지역 출신들이다.

초기에는 마을에서 주로 돌절구, 돌공이, 비석와 같이 일상생활에 주로 쓰이는 물건을 만들었다. 19세기 초에는 석조공예가 번성기를 맞이하였으며, 후에 응엔왕조에서 왕궁, 사원, 왕릉을 지을 때 숙련된 석공들이 조정에 들어와 건축에 참여하였다.

석조공예는 어렵고 고단한 직업으로 석공들은 일년 내내 연장으로 돌을 깨고 다듬는 작업을 한다. 생계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오랜 시간 하늘을 등지고 돌을 마주한 이들의 고된 작업은 몇백 년의 시간을 지나 논느억 전통공예마을을 탄생시켰다. 논느억 석조공예기술은 매우 정교하며 작품의 아름다운 가볍고 아름다운 선과 면을 통해 표현된다. 이곳에서 제작되는 공예품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주위에서 보는 흔한 사물이나 일정한 종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신, 영물, 금수, 장식물, 가구류 등과 같이 그 영역이 매우 넓다.

몇 센티미터의 소형작품에서부터 수십 톤이 넘는 거대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논느억 석공들의 손을 통해 탄생하는 조각 작품들의 크기와 모양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모든 작품들은 정교함과 완벽함을 자랑한다.

최근 소비층의 취향변화와 젊은 석공예가들의 새로운 시도로 인해 이 마을의 석조공예품 역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통성을 띠는 조각품들 이외에도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감각의 현대적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또한 현대 건축물과도 조화를 이룬다.

응웬 롱 브우 (Nguyễn Long Bửu)씨는 논느억 석공예 전통마을 사람들 중 국가로부터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첫 번째 장인이다. 그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젊은 석공예 지망생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중에는 선배들의 전통적 공예기법을 계승한 학습법 외에도 정규 미술대학에서 전공수업을 마친 젊은이들이 많다. 그들은 공예기술과 뛰어난 창의력을 갖추고 있다. 이전 전통적 방식은 물론 매우 독창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표현한 작품들이 늘고 있다.

논느억의 정교한 조각작품들은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캐나다, 네델란드, 미국, 홍콩, 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의 석조공예품 수출로 국가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다낭시에서는 2020년까지 이 전통마을을 발전시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석조공예품 제작업을 발전시켜 석재가공산업을 핵심분야로 부상시키고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또한 관광사업과 연계한 분야에 대한 기업 및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논느억 전통공예마을 주민들은 석조공예의 발전을 도모하고 공예품들을 전시 판매하기 위한 상점을 열고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낭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쯔엉싸 (Trường Sa)를 따라 가다보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십 개의 석상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다낭이 가진 특색과 독창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논느억 전통공예마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논느억의 전통공예마을은 다낭의 응우한선 군, 화하이(phường Hòa Hải, quận Ngũ Hành Sơn)의 오행산 명승지에 위치해 있다. 2014년 이 전통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공인되었다.

현재 마을에는 약 4,000명이 넘는 석공, 약 500개의 공예품 생산지가 있으며 매년 수백억 동 가치의 공예품 7만점 이상이 제작되고 있다.

2015년부터는 35.5헥타르에 전문 공예제작지역을 조성하고 석조공예와 관광특구 개발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타잉화(Thanh Hòa)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