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시장의 말레이시아 거리
벤탄시장의 말레이시아 거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3.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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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Bến Thành)시장 서문이 있는 응우옌 안 닌(Nguyễn An Ninh) 길은 10년여 동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을 위한 쇼핑 거리이자 관련 식당이 모여있는 거리로 거듭났다.

이 거리는 판쭈찐(Phan Chu Trinh) 길과 쯩딘(Trương Định) 길과 이어져 있는 약 100m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100개 가까이 되는 가게와 상점들이 활발하게 영업을 하는데 주로 이슬람교 신자들을 위한 상품들을 판다.

응우옌 안 닌 길의 옷 가게 주인인 홍(Hồng)씨(40세)은 “저희 가족은 여기에서 10년 정도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이전에는 이슬람교 신자들을 위한 가게나 식당들이 이렇게까지 활발하게 운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홍 씨는 참족 사람인 Basiroh씨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옷 가게 운영을 시작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홍 씨는 또한 “이 거리에서 쇼핑 지역이 형성된 것 또한 약 10년 정도 되었고, 6년쯤 전부터 지금처럼 활발한 거리가 되었다. 전에는 이슬람교 단체가(주로 말레이시아인들) 베트남으로 넘어오면서 나무로 만들어진 배 모형이나 나막신을 사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후에 옷감이나 옷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 들어서게 되었고,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인의 수도 자연히 늘어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경영을 하는 사람들 중 거의 대부분이 말레이시아인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규모로 과일을 파는 사람부터 옷가게나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모두 영업을 할 때 말레이시아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어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홍 씨는 말레이시아인들에게 베트남 화폐 구별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는 “이곳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6만동을 계산할 때 1,500만동을 건네고는 하는데, 그건 50만동짜리를 2만동짜리와 착각하기 때문이다. 욕심 많은 사람들은 그걸 그냥 가져가 버리는데, 그들에게 화폐 구별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약 7년 동안 이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한 안양(An Giang)에서 온 참 족 Inrsa 씨(25세)는 멀리서 보면 그를 말레이시아인으로 착각할 만큼, 말레이시아인들과 아주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다.

그는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말도 몇 가지 단어들만 떠듬거리는 수준이었고, 돈 계산도 서툴었었는데,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사람들을 대하면서 이렇게 능숙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응우옌 안 닌(Nguyễn An Ninh) 쇼핑 거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사이공 할랄(halal)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이곳의 100개 가까이 되는 가게들과 상점들은 관광객들이 사고자 하는 모든 것을 팔고 있다.

히잡이나 쿠룽 바주(kurung baju) 등의 전통 의상부터, 먹을거리와 마실 것, 기념품들까지 뭐든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여행객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되팔기 위해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해가기도 한다. 이곳의 거래는 모두 베트남 동(VND)과 말레이시아 링깃(MYR) 모두 가능하다.


[베트남뉴스_화이년(Hoai Nh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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