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마술사 시대
거리의 마술사 시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3.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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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란 언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비로움과 놀라움, 또 많은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베트남에서 볼 수 있는 거리의 마술사(Street Magician)들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고 거리 예술 퍼포먼스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마술사는 서양 귀족을 위한 전용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는 거리 퍼포먼스 시대…시간이 흘러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장과 함께, 미국의 거리마술사 데이비즈 블레인(David Blaine)은 기존에 마술에 필요한 테이블과 같은 장비, 마술에 필요한 기술과 관점 등을 모두 바꿔버렸다. 데이비드는 거리 마술사의 아버지라고 불리운다. 그는 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관객뿐 만이 아닌 마술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거리의 마술은 2001년, 베트남계 영국인 애드리안 리(Adrian Lee)에 의해 처음으로 베트남에 소개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혼혈 마녀' 라고 불렀고 하노이(Ha Noi) 리타이또(Ly Thai To) 기념광장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갑자기 그가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그가 정말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에 들어서면서 부터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되고 콘서트의 기금모금행사 동영상이 퍼지면서 관객들에게 비로소 널리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가 하는 공연이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공공장소에서의 공연으로 인정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술사가 되기 위해 연습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수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소사이어티 오브 시크리트(Society of Secret) 동호회 회원인 호앙바오칸(Hang Bao Khanh)씨가 설명했다. 그는 길거리 마술을 공부하는 것은 사실 쉬우면서도 한편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길거리 마술은 동영상으로만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동영상 클립을 보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도구로 어디에서나 앉아서 연습할 수 있지만 그 기술을 모방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다. 간단한 마술 하나를 공연을 하기 전에도 천여 차례 이상을 연습이 필요한데, 다양한 마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창의력은 물론 많은 열정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 Society of Secret 동호회 회원들은 리타이또 기념광장이나 호안끼엠 호수(Ho Hoan Kiem)의 응옥썬(Ngoc Son) 사원 근처에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마술을 공연하고 있다. 그 곳 '거리' 는 자연스럽게 마술사들의 무대가 되고, 동전, 카드, 라이터, 성냥갑, 옷 그리고 필기도구와 같은 작은 도구들로 가득 찬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손이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역할을 해내는 도구가 된다.

증호아이남(Duong Hoai Nam) 씨는 '가장 인기 있는 마술은 동전마술이다. 왜냐하면 동전 두 개만 있으면 많은 마술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반복된 마술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요즘은 동전마술을 피하고 있다. 만약 누가 마술사에게 물 한 병을 건네면, 그 물 한 병도 마술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다른 한 편에서도 마술사의 손위에서 가스 불이 춤추는 모습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마술사들에게 가장 큰 '보상' 은 바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다.




[베트남통신사_응안하(Ngan H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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