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짜는 마을 냐싸(Nha Xa)
비단 짜는 마을 냐싸(Nha Xa)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3.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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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Ha Nam)성 주이띠엔(Duy Tien)현 목남(Moc Nam)읍의 냐싸(Nha Xa) 비단 짜는 마을은 홍(Hong)강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하남(Ha Nam)성을 잇는 이엔렌(Yen Lenh)다리 기둥 아래에 있다. 이 마을의 비단 상호는 하노이 반푹(Van Phuc)비단 다음으로 유명하다.

냐싸 비단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은 지나가던 상인들과 국내외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까지도 사로잡는다. 이 마을 주민들에게 비단을 짜는 법과 양식업을 알려준 사람은 쩐(Tran)왕조 시대 때의 걸출 난 장군 (Nhan Hue Vuong) 대장이라고 한다.

그는 홍강 위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다가 이 마을에 들러 마을 사람들에게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다가 집에서 양식하는 법과 비단을 짜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전해진다. 냐싸 마을 주민들의 비단 짜는 기술은 그때로부터 형성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다고 했다.

20세기 초반에는 냐싸 마을의 비단 상품들이 전국 각지에서 판매되어 하노이 하동(Ha Dong)비단 다음으로 유명해졌다. 비록 처음엔 마을 주민들이 비단을 판매할 시장을 찾는 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조상들이 물려준 전통 비단 짜는 기술을 끝까지 지켜왔다고 했다. 요즘에는 마을 이쪽 끝에서부터 저쪽 끝까지 모든 집에서 비단을 짜는 활기찬 소리가 들린다.



응웬홍띠엔(Nguyen Hong Tien) 냐싸 전통 비단 협회 대표는 현재 이 마을에는 약 230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 주민은 총 800명 가까이 되고, 그 중 350여 명이 비단 짜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으며, 200여 대의 방직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한 집에 4~5대의 방직기를 사용하여 밤낮으로 비단을 생산하며, 원자재가 완성품이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한다고 했다. 몇몇 큰 공장은 수 십대의 대형 방직기로 생산하고 있어 품질 높은 비단 상품을 국내외 시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국내에서는 하노이, 후에(Hue), 다낭(Da Nang), 호찌민시 등이고, 라오스, 태국 등으로도 수출된다.



마을 주민인 팜티하(Pham Thi Ha)씨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하지만 냐싸 마을의 비단 상품은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를 받으며, 품질과 색상 등에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했다.

냐싸 마을에서 시작된 비단 방직업은 주위에 있는 란찌(Lanh Tri), 쭈인응와이(Chuyen Ngoai), 호아막(Hoa Mac), 동반(Dong Van)등의 지역으로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비단 방직업의 흥망을 겪어온 냐싸 마을 주민들은 현재 자신들의 조상이 물려준 전통을 간직하며, 이를 소중한 천직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뚜언안(Tuan A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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