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껍질 예술품 작가, 응웬탄땀(Nguyen Thanh Tam)
계란껍질 예술품 작가, 응웬탄땀(Nguyen Thanh Tam)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3.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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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11군 고밥군에 있는 응웬탄탐 씨의 오래된 아파트에 들어서면 계란껍질로 만든 수백 개의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직 영어교사인 응웬탄땀은 쓸모없어 보이는 계란껍질로 독특한 600여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초록, 빨강, 보라, 노랑 그리고 갈색 등 다양하고 특이한 모양의 작품들을 현관에 있는 유리케이스에 주제별로 깔끔하고 질서 있게 정리해 놓았다.

응웬탄땀은 1996년 교직생활 퇴직 후 집에서 영어 과외 교실을 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 동물 그리고 각종 사물의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땀씨는 이것이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비누받침대, 샴푸케이스, 종이, 나무 그리고 스폰지 등의 소재로 펭귄, 개구리, 테이블, 의자 그리고 집 등을 만들었으나 그런 재료들은 내구성이 없고 미적 가치가 높지 않아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갑자기 어린 시절 집근처에 사는 여자 친구에게 계란껍질로 만든 인형을 선물한 것이 생각났다. 이틀 동안 기억을 더듬어 다시 시도 하면서 망친 달걀껍질이 몇 개인지도 모를 만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달걀껍질로 산타클로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가 첫 번째 달걀껍질로 만든 산타클로스는 상점의 쇼윈도에 있는 산타클로스처럼 음악 소리도 나지 않고 반짝이는 전구도 없지만 이상하게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고 그 후로 공부도 열심히 하며 학습 능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는 계속해서 생활과 밀접한 땅의 신, 돈의 신, 고양이, 돼지, 물소, 말과 같은 동물과 인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모든 것들은 수업시간에 높은 효과가 있었다.

그때부터 땀씨는 신이 나서 계란껍질, 오리알 껍질, 거위알 껍질, 그 외에 메추리알 껍질 그리고 타조알 껍질까지도 이용해서 끊임없이 예술작품을 만들었고 작품들은 갈수록 더 멋지고 근사해졌다.



땀씨에 따르면 계란껍질로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위, 접착제, 메니큐어, 바늘, 유약, 태국점토, 등등 간단한 재료와 공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 껍질이다. 또 그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전에 그 작품의 모양과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머리 속에 모형을 생각해 놓아야 껍질의 크기, 모양, 색상 등을 적당하게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알속의 내용물을 빼고 햇볕에 껍질을 말린 후, 정육면체를 만들기 위해 접착제로 붙인다. 그 다음에 재료와 공구를 사용하여 생각한 모형을 만든다. 메추리알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라임과 귤에 있는 천연 색소를 사용하여 흰색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천연색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사용자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껍질로 만든 고양이와 용과 같은 동물세트를 집에 많이 진열해 놓고 있다.



그 외에 땀씨는 껍질을 이용하여 축구선수, 유명한 만화, 영화캐릭터 그리고 전통적인 캐릭터들까지 만들어낸다. 최근에 완성한 작품은 27회 씨게임즈(Sea Games)의 캐릭터와 올해의 십이간지 동물인 말이다.

땀씨는 2010년 베트남의 공인된 기록센터에 베트남에서 최다 계란껍질 작품 기록보유자로 선정되었다. 60세가 넘었어도 여전히 열정적인 그는 어린이들의 마음속 깊이 들어있는 창조적인 예술성을 끄집어내어 계란껍질을 이용한 작품으로 표현하는 작품교실을 열기를 원한다.


[베트남통신사_또번( Do V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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