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장난감 산업을 잊고 있다
베트남은 장난감 산업을 잊고 있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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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장난감에서 독성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여론은 동요한다. 하지만 늘 며칠뿐이고 중국산 장난감은 여전히 예전과 같이 다시 범람하고 있다.

최근 닥농(Dac Nong)에서 장난감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된 후 소비자들은 당황스럽고 놀라 안전을 위해서 베트남 산 장난감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적절한 베트남 산 장난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가격 또한 높다.



단조로운 디자인, 높은 가격

호찌민시(TP.HCM)투득(Thu Duc)구에거주하는르우티후옌트엉(Luu Thi Huyen Thuong)씨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실시간 뉴스를 보며 그녀의 가족들은 중국 제품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녀는 딸을 위해 장난감을 고를 때마다 꼼꼼히 원산지를 읽어보지만 판매점 내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산이라고 했다.

"나는 왜 인형, 주방기구, 인형 옷과 같이 간단한 제품들조차 모두 중국산이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나는 정말 베트남 제품을 구입하기 원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찾을 수 없다. 결국 딸이 그 중국산 장난감을 좋아하기에 나는 그것을 사줄 수밖에 없었다." 고 덧붙였다.

고법(Go Vap)군에 살고 있는 응웬밍짱(Nguyen Minh Trang)씨도 만약 베트남 산 장난감을 찾는다고 해도 가계소득 대비 가격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나는 몇몇의 베트남 기업이 생산한 목재 장난감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높았다. 아이들이 빨리 싫증을 내는 시기에 4만 동(VND) 이하의 장난감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수십만 동이 넘는 장난감들도 있다. 그러한 가격은 우리 집 가계소득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이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다른 많은 소비자들도 베트남 산 장난감 모델은 다양하지 않다고 말한다. 겨우 몇 가지 모델만 생산해 내는 베트남 산 장난감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턱없이 빈약하다.

가격 또한 문제이다. 베트남 산 장난감을 팔고 있는 웹사이트를 보면 가격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무로 만든 알파벳 퍼즐보드 장난감의 가격은 245,000 동 이상이고, 인형과 침대, 테이블의자 세트는 거의 30만동에 달한다. 또 플라스틱 시소의 가격은 65만동이었다.

장난감 제조 산업은 포기되었나?

사실, 중국산 장난감의 독성물질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전혀 없다. 몇 년 전 언론은 베트남 산 장난감의 부족에 대해 보도하며 "베트남 산 장난감 산업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다.

반밍 장난감 제조업체 응웬반밍(Nguyen Van Minh)사장은 베트남 장난감 산업이 빈약한 이유는 장난감 제조회사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장난감 산업분야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마에스트로" 달리 표현하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기호와 교육적 관점을 고려하여 창의적인 장난감을 만들 줄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장난감 산업의 바탕이 되는 기초 인프라에 해당한다. 국가의 지원은 장난감 제조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것도 있겠지만, 이러한 전문가를 양성해 내는 과정에도 관여되어야 한다. 국가는 장난감 산업의 종합적 관점에서 '마스터 플랜' 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하여야 한다. 장난감 산업은 가장 기본이 되는 국민 교육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나는 18년 동안 장난감과 함께 살아왔다. 1994년 많은 직원들과 함께 장난감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였다. 하지만 2009년 나날이 힘들어져 가는 경제여건으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불과 몇 개월 동안 재고가 쌓이면 기업은 바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해외로부터 장난감을 수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밍씨는 이야기했다. 하지만 수입해 온 장난감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는 말한다.

밍씨는 국가가 장난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중국이나 덴마크는 장난감 제조업체에게 법인 소득세, 토지 임대료, 수출입 관세에 대한 감면 정책이 있고, 저렴한 이자 등을 통한 금융지원 정책도 있다고 했다.

이어 밍씨는 "우리는 베트남 산 장난감에 대한 회의를 개최한 바 있었는데, 많은 파트너들이 베트남은 언제 장난감 업계가 육성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했다. 우리의 장난감 산업은 경쟁력이 없고 약하며 너무 단편적이어서 나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심사깊이 고려해야 할 것은 하나의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초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며, 이것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실행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기초 인프라를 발판으로 하여서만 하나의 산업이 자기의 스타일과 색깔을 띠게 된다." 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 레당조안(Le Dang Doanh)씨에 따르면 베트남 장난감 기업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유통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그들이 생산해 내는 제품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이 주요한 문제이며, 특히 농촌 지역 소비자들은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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