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자바의 성장 및 투자 증가 주목
외국인 및 내국인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자바 섬에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동부자바와 중부자바지역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제조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동부자바는 서부 자바와 비교되는 주요 경제권역으로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한 서부 자바지역에 집중된 경제력과 투자를 탈피할 수 있는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부 자바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동부자바의 투자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
경제의 동진 현상과 맞물려 앞으로 경제활동과 투자는 동부지역에서 각광받을 수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동부자바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점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동부자바의 경제구조는 기본적으로 무역, 호텔과 식당, 제조업 세 분야로 나뉘며 자카르타에 이은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의 성장을 주도할 유망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 내국인 및 외국인 동향
내국인의 투자는 매우 활발해 2013년 3분기 기준 중부 자바가 9억7000만 달러로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동부자바도 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3%의 투자 증가를 기록하였다. 외국인 투자는 자카르타와 서부자바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의 인프라 구축 및 경제활동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2013년도 하반기 무역투자동향
2013년 3분기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5.62%이었던 반면에 동부자바의 경제성장률은 6.4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 왔다. 투자조정위원회(BKPM) 자료에 의하면 중부 자바의 2013년 3분기까지 내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9억7000만 달러(USD=Rp 1만)로 동부자바의 8억8000만 달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서부 자바 중심의 투자가 점차 중부 및 동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을 보면 서부 자바가 22억 달러로 전체의 31.6%를 차지한 반면 동부자바는 6억 달러로 전체의 8.7%에 그쳐 아직은 외국인 투자의 상당 부분이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한 서부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부자바의 투자 환경
동부자바의 면적은 인도네시아 전체의 2.5%인 4만7799.75㎢에 달하며, 주도는 수라바야(Surabaya)이다. 인구는 3800만 명에 달하며 인도양, 중부자바, 발리와 경계를 이루며 최저기온 20°C, 최고기온 37°C, 연평균 강수량 1502㎜이며 습도는 81%이다. 동부자바 주 정부는 외국인 투자 촉진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외국계 대학에 대한 투자 개방을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시사점 및 전망
Wilmar Group , Bakrie Group의 자회사 Bakrieland Development, 바끄리랜드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대기업이 동부자바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2014년 올해는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이들 선거 변수가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을 6%대로 낮춰 잡고 있으며, 동부자바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재정적자와 외채로 인해 대외적인 경제여건에 취약점을 보이는 점도 경제에 좋지 않은 요인이며 2012년부터 지속되는 급격한 임금인상과 활발한 노동운동도 향후 경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부자바 지역의 한국 투자기업들도 이러한 경제 내외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기업 활동 위축을 겪고 있으며, 임금과 휘발유 가격 등의 급격한 인상으로 경제 전반의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섬유, 신발, 악기 등 노동집약산업은 이미 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으며 임금인상 유예신청 등에 나서는 등 어려운 기업환경과 여건 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군기(수라바야무역관)]
저작권자 © 베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