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노동자의 3가지 특징
라오스 노동자의 3가지 특징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7.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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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경제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자 수준

□ 꾸준히 8%대 성장을 기록하는 라오스

라오스는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평균 8%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 성장에 맞춰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1인당 GDP 또한 2011년에 19%, 2012년에 10% 정도의 상승 폭을 보이고 2013년에는 9% 정도의 상승 폭이 예측되면서 성장 속도가 결코 느리지 않다.

□ 라오스 노동시장의 특성: 젊은 노동 인구

CIA에 의하면 라오스는 인구의 약 55%가 24세 이하이며, 55세 이하 인구의 비중이 91%나 되는 아주 젊은 노동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라오스 총인구, 연령대별 분포


71-15-2

주된 노동력인 15~54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56% 정도를 차지하며 연평균 2.3% 이상의 인구 증가가 전망된다.


□ 라오스 노동시장의 특성: 고급 인력의 공급 부족

비교적 풍부한 노동 인구를 보유한 라오스지만, 라오스 현지 노동 인력 중 영어 실력이 능숙하고, 학력이 우수한 소위 고급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높은 수준의 현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라오스 내 외국 기업이나 원조 기구 또한 현지 직원 채용에 많은 애로점을 겪고 있다.

고급인력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굉장히 적어 이러한 인력에 대한 급여 수준은 월 1500~2000달러 정도로 2013년 라오스 1인당 GDP인 1588달러 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대부분의 고급 인력 채용은 유력 일간지 등의 광고란을 통해 이뤄진다.

□ 라오스 노동시장의 특성: 스트레스에 대한 거부감

라오스 노동자는 공통적으로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노동자와 비교해 참을성이 부족하며 이는 곧 낮은 생산성으로 이어진다. 건설업 같은 노동 인력으로 현재 많은 수의 중국인, 베트남인이 라오스 내에서 고용된다.

라오스 노동자는 책임감이 부족한 편이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부족해 이직률이 잦고 회사에 본인을 맞추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해외 노동자에 비해 노동력이 비싸지만 불만이 많으며 지각이 잦고 업무 기한을 잘 맞추지 못한다. 라오스 바이어 또한 약속을 잘 안 지키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특히 건설업체)이 라오스인보다 중국인, 베트남인 등 해외 노동자를 우선시하는 상황이다. 2013년 라오스 국회의 6번째 정기의회에서는 해외 이주노동자의 고용 비율을 전체 10%에서 15%로 늘리는 노동법 개정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라오스 내에서도 자신의 노동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외국 이주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전부 빼앗길지 모른다는 자각이 생겨났다.

□ 조심해야 할 일반화의 오류

라오스 노동자가 이러한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일반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훌륭한 노동력이 많이 부족한 것은 거꾸로 훌륭한 노동자를 채용한다면 회사에 큰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라오스 최대 한상기업 KOLAO의 경우, 현지 인력의 생일 등 자칫 사사로울 수 있는 것까지 신경 써주고 배려한다. 이러한 KOLAO의 인사관리 마인드가 훌륭한 현지 노동자를 한데 모을 수 있었던 이유일 수 있으며 아울러 그들의 고속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즉, 훌륭한 노동인구는 라오스에도 분명히 있으며 그들을 잘 찾아내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이다.

□ 시사점

현재 라오스 노동력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 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라오스 내에서 이러한 점에 대한 자각이 많이 이뤄지며, 현지 유력 일간지 Vientiane Times에서도 이러한 주제에 대한 특별기고, 시민 인터뷰 등을 크게 싣는 등 이를 바꾸려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

모든 라오스인이 그렇지는 않으므로 능력 있고 성실한 직원 보유가 가장 큰 경쟁력임을 인지해야 한다. 앞으로 라오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업체는 이러한 라오스 노동력의 특징을 숙지해 준비해야 한다. 태국 인력을 사용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태국어는 라오스어와 90%가 비슷해 라오스인과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태국인이 안고 가야 할 언어적 장벽은 낮다고 볼 수 있다.

[김문석(비엔티안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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