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들이닥친 진격의 거인‘일본’
라오스에 들이닥친 진격의 거인‘일본’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2.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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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ODA 공여국 1위 국가

태국을 대신할 생산 공장으로 라오스를 바라보기 시작



□ 돌아온 거인, 일본

2차 세계대전 말 1940~1945년까지 일본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에 속한 라오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일본의 첫 번째 라오스 진출이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라오스인은 라오어로 된 민족신문을 만들고 라오스인으로 구성된 보병부대를 창설해 일본과 대치하였다. 1945년 8월 2차 세계 대전 패망과 함께 일본은 라오스에서 물러나게 된다. 1945년 라오스가 프랑스로부터 완전 독립함에 따라 일본은 1955년 3월 5일 라오스와 외교 관계를 다시 수립한다. 이후 일본은 ODA, 외국인 직접투자(FDI), 무역 등 라오스 경제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거인' 으로 성장하고 있다.

□ 일본의 라오스 진출 발판이 된 ODA

일본은 라오스 ODA 공여국 중 독보적인 1위로 2011년 누계 기준 유상원조 3억 달러, 무상원조 23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라오스는 2011년 총 4억 달러에 달하는 ODA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중 일본은 88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금액은 라오스가 2011년 받은 총 ODA 금액의 20%가 넘는 규모이다. 일본은 JICA를 통해 전문가와 봉사단원을 파견해 교육, 보건, 농업·임업, 인프라 개발 사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일본은 ODA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기업이 라오스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JICA가 2300만 달러를 지원한 '왓타이 국제 공항 에이프런 확장 사업' 은 일본기업 Nippon Koei Company와 Azusa Sekkei Company가 설계 및 감리를 총괄하였고 Hazama Corporation이 시공했다. 나아가 JICA의 도로, 전력 등의 인프라 구축 사업은 향후 일본 기업의 라오스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며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현재 일본이 기증한 신형 시내버스가 비엔티안에서 운영 중이며 라오스에서는 일장기가 새겨진 이 버스를 '일본 버스' 라 부르고 있다.

□ 다시 시작된 일본의 진격, '태국+1 전략' 그리고 'JETRO'

라오스 기획투자부 상임고문 모토요시 수즈키(Motoyoshi Suzuki) 교수는 일본무역연수센터(IIST) 기고문에서 '태국+1' 이라는 새로운 일본의 라오스 진출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전략의 골자는 '태국에 위치한 일본 기업의 공장 혹은 노동집약적 생산 공정 일부를 라오스로 이전하는 것' 이다. ‘태국 일일 최저 임금이 300밧으로 인상돼 제반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 일본 기업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라오스는 임금,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물이 풍부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야베(Shinzo Abe) 일본 총리는 지난 11월 17일 라오스를 방문해 통싱 타마봉(Thongsing Thammavong) 총리와 JETRO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베트남과 태국이 라오스 투자 1, 2위 국가였으나 향후 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라오스 진출이 점쳐짐에 따라 새로운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태국의 급격한 임금인상과 2011년 태국 대홍수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지운(비엔티안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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