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한국-베트남 참전자들 우호협력 선언
베트남전쟁 한국-베트남 참전자들 우호협력 선언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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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0∼70년대 베트남전쟁에서 서로가 적이었던 한국과 베트남의 참전 당사자들이 안타까운 과거사를 뒤로하고 우호협력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회장 우용락)는 27일 낮(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베트남참전자회(VAVN) 측과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합의의사록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와 문화를 중심으로 한 양국 관계는 베트남전쟁 참전 당사자들 간의 우호협력으로 확대,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월남전참전자회 측은 밝혔다.

양측은 합의의사록에서 우선 베트남전쟁 당시에 실종된 전투 참가자들과 민간인 관련 정보와 유물을 찾는 작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시 전쟁으로 피해를 본 베트남, 특히 중부지역의 주민과 참전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고엽제와 제초제, 불발탄과 지뢰 등에 의한 피해를 극복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한편 참전자회와 회원들이 운영하는 기업체, 단체와의 공동사업도 모색, 협력하기로 했다. 우용락 월남전참전자회 회장은 "아쉽게도 전쟁터에서 서로를 만났지만 베트남은 제2의 고향과 같다"며 "당시 전쟁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특히 협회 측이 지난 10여년 간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돌보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다각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응웬 반 드억 VAVN 회장은 "양국 관계가 그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며 베트남전 참전자들을 대신해 다양한 협력을 아끼지 않은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VAVN은 하노이와 호찌민 등 전국에 약 28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참전군인·가족의 권인보호와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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