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Ha Long)유산에 심취한 사진작가 도카(đỗ Kha)
하롱(Ha Long)유산에 심취한 사진작가 도카(đỗ Kha)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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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Ha Long)시민이라면, 도카(Do Kha)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다. 그는 하롱베이의 유산을 담은 걸출한 사진작품을 많이 찍은 사진작가이다. 그 중에는 1960년도의 흑백 사진부터, 최근에 하롱베이를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제출 자료로 사용되기 위해 찍은 사진까지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하롱베이를 사진에 담아왔었다.

사진작가 도카는 바이짜이(Bai Chay)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집 밖으로 나가면 드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바닷가 근처의 나뭇잎으로 엮어 만들어진 집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때문에 그의 삶은 바다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기억 속에는 항상 고기잡이 배들이 돛을 달고 작업을 하는 하롱베이의 모습이 선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그가 하롱에 대해 처음 찍은 사진은 1955년, 꽝닌(Quang Ninh)성 비서관을 수행하여 번돈(Van Don)지역으로 갔을 때이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선착장이 없어서, 물위로 몇 백 미터는 걸어야 바닷가 위로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돌아가는 길에 아름다운 산봉우리들을 보고 그 광경을 사진에 담았지만, 사진기가 매우 낡아 지금은 흐릿해진 상태이다. 그는 하롱베이의 아름다움을 볼 때마다 자신이 어릴 적 보았던 풍경들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그는 또한 그 지역에 깊게 스며든 많은 상념들을 기록하여 남긴 모든 사진들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촬영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롱베이의 아름다움에 반해 젊었을 때는 아는 사람들의 사진기를 빌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회상하기를, 그때 그 시절의 삶의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기를 구입할 돈도 없었으며, 돈이 있다 하더라도 사진기를 구입할 데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필름이나 다른 용품들도 매우 귀하고 값이 비쌌다고 했다. 그러나 하롱베이를 사진에 담고 싶다는 그의 열정은 날로 더해갔고, 특히 1994년에는 지방 성 문화 사무소에서 그를 불러 하롱베이 세계 자연유산 등재 신청 서류에 함께 보내야 할 하롱베이의 사진을 찍는 일에 참가하게 하였다. 그는 연말이 되면 북서풍이 불고, 이슬비가 내리며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하롱베이의 광경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때의 하롱베이는 도로 하나 제대로 나있지 않은 황무지와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하롱베이의 곳곳을 끊임없이 방랑한 그는, 더우고(Dau Go), 보너우(Bo Nau), 승솟(Sung Sot), 찐늬(Trinh Nu)등의 동굴을 오롯이 사진에 담았다. 그 외에도, 그는 딘흥(Dinh Huong), 가쩌이(Ga Chọ), 엄(Am), 두아(Dua), 이엔응어(Yen Ngua), 바짜이다오(Ba Trai Dao) 등, 다양한 돌산의 모습과, 어촌의 모습을 담은 사진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 하롱베이의 모습을 한눈에 담은 사진까지 온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160장의 사진이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위한 서류에 사용되기 위해 선택되었다. 1994년 12월 17일 마침내 빈하롱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정식 등재되었다. 이러한 성과에는 도카 사진작가의 열정적인 노력이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그의 사진들로 인해 유네스코 등재 서류가 완성되었고, 조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가 인정하게 되었다. 이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있지 않고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커다란 공헌이었다.

-1994년 160장의 사진이 하롱베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신청 서류에 사용 됨

-2000년 사진작품집 '하롱베이', 하롱문예대상 수상 (1996-2000), 국가 우수상 수상 (사진 촬영 부문)

-2009년 5월 '하롱- 배와 바다' 라는 주제로 하롱베이에 대한 예술사진전람회 개최

-우수 사진작가(E.VAPA)와, 국제 사진연맹(A.FIAP) 사진작가 호칭 수여 받게 됨


[베트남통신사_타오비(Thao Vy)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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