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독특한 토요 따이(Tay) 시장
하노이의 독특한 토요 따이(Tay) 시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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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전시 시장이 이 나라 수도 하노이의 전통을 뽐내는 특징을 가졌다면 하노이에 따이 시장은 새롭고 독특함을 지닌 시장이다.

하노이에 슈퍼마켓, 무역센터, 벼룩시장 등은 이미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신개념 따이 시장의 등장은 적잖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따이 시장의 규모는 작은 마당 정도로 매우 작으며, 또응옥번(To Ngoc Van)이라는 길에 자리하고 있다.

따이 시장은 이름대로 따이(서양) 사람이 설립하였고,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나 구매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서양 사람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서양의 클래식 음악이 이 곳 시장 분위기를 서양 고전으로 맞추었다. 이 시장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조회를 하고 영업시간은 고작 9시에서 12시 사이이며, 베트남 시골 시장의 모습과 사뭇 흡사하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서양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시장 이미지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기에는 서 너 개의 상점만 있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에 시장이 활성화됨으로 인해 지금은 거의 30개의 상점이 생겼고,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어 손님들이 상품을 찾는데 불편함이 없다. 빵, 잼, 야채, 꿀, 달걀 같은 식품부터 차, 양주, 쥬스 같은 음료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별한 점은 이곳의 제품들은 출처와 원산지가 명확하다. 이곳에 장보러 온 사람들은 계란이나 고기를 구매하는데 항생 물질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야채들 또한 탄 쑤언(Thanh Xuan), 쏙 썬(Soc Son), 다랏(Da Lat)에서 들어온 제품이라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메오박(Meo Vac) 꿀인데, 이 꿀은 벌 양식에서 직접 생산되고 있고 품질이 일품이라고 한다.

깨끗한 자연산 제품뿐만 아니라, 독특한 수예제품 또한 손님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핸드백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세상에서 자신만의 유일한 자연 원료로 제작된 핸드백을 여기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 독특한 레시피로 만든 베트남 향기가 물씬한 향수 또한 맘껏 고를 수 있다.

이곳에는 책도 판매되고 있다. 이 중 프랑스어와 베트남어로 된 출판물이 가장 많다. 가장 특별한 점은 판매되는 책의 주제가 매 주마다 바뀐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어린이 동화책이 판매되었다면, 다음 주의 판매되는 책의 주제는 문화에 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방문객은 매번 같은 시장이 아닌 매주 새로운 시장을 접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아닌 신선함을 느낄 것이다.

'가격에 대한 걱정은 버려도 좋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제품의 가격은 원래 게시되어 있어 다른 시장처럼 원가보다 터무니없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일이 없어 깍아야 되는 불편함이 없다. 상인의 태도 또한 많은 인상을 남긴다. 서양 시장이라 베트남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의 친근한 말투는 그 어떤 손님에게도 호감이 된다.



때문에 이곳에는 쇼핑뿐만 아니라 교류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벼룩시장에 대부분이 여성의 발길만 즐비하다면, 따이 시장은 가족 단위의 발걸음이 이곳을 방문한다.

또 하나의 묘미가 있다. 그 것은 자기의 영어 실력 향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곳의 상인들은 대부분 서양 사람들이지만 베트남에서 수십 년 거주한 사람들이라 모국어 외에 베트남어 또한 매우 유창하게 할 수 있다. 모르는 제품의 성분과 사용법을 문의한다면 상인들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줄 것이며, 이로서 유용하고 상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따이 시장에 온다면 사회봉사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시장에는 꽤 특별한 상점이 있는데,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몇 몇 서양 여성들이다. 이들은 장날 이후의 수익과 인심 많은 손님들이 보태준 헌 옷과 같은 물건들을 장애 어린이와 고아원에게 보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뉴스_비안(Vy 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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