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응옥끼(Nguyen Ngoc Ky) 선생
응웬응옥끼(Nguyen Ngoc Ky) 선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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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거스른 의지로 제자들의 빛나는 거울



'11월 20일 베트남 스승의 날을 맞아, 이 글을 모든 선생님들에게 바칩니다.'

1947년, 남딘(Nam Dinh)성 하이허우(Hai Hau)지방에서 태어난 응웬응옥끼(Nguyen Ngoc Ky)씨는 6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아직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교편을 잡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의지가 늘 그 안에 가득하다고 한다. 그는 4살이 되었을 때부터 양쪽 팔이 마비가 되는 불치병을 앓았다. 그와 그의 가족은 모두 이 일을 매우 슬프고 불행하게 여겼다. 하지만 그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갔다. 7살이 되던 해, 그는 선생님이 수업하는 것을 교실 밖에서 듣고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지켜봤다. 집에 온 그는 스스로 다리를 이용해 글씨를 쓰는 연습을 했다. 양 팔이 마비된 그에게 글씨를 연습하는 시간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O, V 등의 글자를 쓸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컴퍼스와 자를 가지고 도형을 그릴 수도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피나는 노력 끝에 그는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성적 또한 매우 좋았다. 1962년, 그는 호찌민 수상에게 고위 훈장을 수여 받는 영광을 얻었다. 다음 해인 1963년, 그는 전국적으로 수학에 우수한 학생들이 참가하는 수학경시 대회에 참가하여 5등을 수상했다. 덕분에 그는 두 번째로 호찌민 수상에게 훈장을 수여 받았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그는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에 힘입어 인문계를 선택하게 된다. 1966년, 하노이 종합대학교 문학학과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게 된다. 대학에서 보낸 4년간 그의 장애는 늘 그를 힘들게 했지만, 그는 묵묵히 책을 잡았다. 그는 학교나 반은 멀리 있어도 책과 공책을 멀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1970년, 졸업 논문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그는 발로 쓴 첫 글인 '잊을 수 없는 나날들' -훗날 여러 번 재판되면서- '나는 학교에 간다'로 이름이 바뀐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문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전 수상 팜반동(Pham Van Dong)씨의 권유에 따라 그의 고향인 하이허우로 돌아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분투하는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결심한다. 불구인 양손을 가지고 수업을 하기 위해 그는 다양한 수업 방법들과 해결 방안들을 찾아냈다. 그는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업 방식을 찾아내었는데, 그는 직접 수업 내용, 개요를 단단하고 두꺼운 종이에 써놓은 뒤, 바깥 표면을 흰 종이 한 장으로 가려 수업 진도에 따라 가리기 위해 사용된 흰 종이를 끌어내려 글자가 보이는 방식으로 수업했으며, 이에 생동감 있는 강의 목소리를 더해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했다.



그의 빛나는 의지는 많은 제자들을 단련시켰고, 하이허우를 찾은 전 수상 팜반동씨 또한 응웬응옥끼 선생은 오늘 날 장애가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스스로 좋은 본보기가 되는 빛나는 거울이라고 했다. 1992년 11월 20일, 그는 우수 교사 명성을 수여 받았고, 1993년 그는 몸이 급격히 나빠져 위험한 상태에 이르자 호찌민시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음 해인 1994년, 그는 교직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기 위해 남딘 성에서의 교직 생활을 접고 고밥(Go Vấ) 군 교육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는 전국 각지에 보내져 어린 학생들에게 삶과 교육에 대한 그의 마음을 전파했으며 그는 많은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1,500번 이상의 연설을 했다. 그는 베트남 문화인 협회에 가입되었으며, 그는 그의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게 해 주었으며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제로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맞선 빛나는 의지로 제자들의 거울이 된 표본이라고 했다. 그는 그와 같은 장애인들도 분명 세상과 사회에 기여할 일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의 이름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존경 받고 있으며, 오래도록 그의 마음과 열정이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게 새겨져 있을 것이다.

(베트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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