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아시안컵 16강 막차 티켓 획득

2019-01-18     정진구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이 극적으로 아시안컵 16강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라크, 이란에게 2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베트남은 지난 16일 예멘에 2-1로 승리하며 1승 2패, 득실차 -1,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컵은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각 조 1, 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3위 4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조 3위 팀 중 A조 바레인이 승점 4점(1승 1무 1패)으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C조 키르기스스탄과 F조의 오만이 승점 3점과 득실차 0으로 16강에 올랐다.

마지막 16강 티켓 한 장은 17일 열린 레바논과 북한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이 끝난 후 주인이 가려졌다. 2패와 골득실 -4점을 기록 중인 레바논은 이날 북한을 4-1로 꺾고 역시 득실차 -1을 만들었다. 베트남과 레바논은 다득점(4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룰(경고를 적게 받은 팀이 올라가는 룰)에 따라 베트남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역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07년 대회에서 거둔 8강이었다.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던 박항서호가 기적적으로 16강에 오르면서 베트남은 또 다시 축구 열기가 일어날 조짐이다.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꺾는 돌풍을 일으킨 요르단(세계랭킹 109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