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의 참정권 행사 ‘재외국민 투표 실시’

2022-02-26     베한타임즈

지난 223일부터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다. 228일까지 엿새 동안 진행된 이번 재외국민투표에는 전 세계에서 226152명의 재외국민이 등록했다. 전체 재외국민 2009000여명 중 약 11%에 해당되는 숫자다. 투표는 전세계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할 수 있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표한 투표용지는 재외국민 선거가 종료되면 한국으로 보내지고, 39일 대선이 끝나면 함께 개표하게 된다. 재외투표를 신청했지만 이미 귀국해 현지에서 투표할 수 없을 때는 관할 선관위에 신고하면 대선 당일 투표가 가능하다.

 

호찌민시 첫날 440명 투표

 

호찌민시에서도 23일 투표소가 열렸다. 주호치민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호찌민시에서는 국외부재자 6958, 그리고 재외선거인 6명 등 총 6964명이 등록했다.

 

투표일 첫 날이었던 23일은 총영사관에서만 투표가 가능했다. 기자가 총영사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쯤. 첫 날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교민들은 서너명 정도만 눈에 띄었다. 현재 호찌민시의 코로나 방역 조치 강도가 높지 않아 간단한 체온 측정만으로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었다.  

 

대기없이 총영사관 민원동 3층에 마련된 투표소에 입장한 기자는 본인 신분 확인 후 투표 용지를 받았다.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고 함께 받은 봉투에 용지를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투표소에 들어선 후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날 투표에 참여한 교민 최정은씨는 비록 해외에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교민이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동안 TV토론 등을 보고 심사숙고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후보에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첫 날 호찌민시에서 투표를 마친 교민은 모두 440. 이튿날인 24일에도 418명으로 투표율은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이후 주말에 교민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225일부터 베트남 남부지역은 주호치민총영사관 외에도 호치민한국국제학교와 빈증성 한인상공인협의회(코참) 빌딩 등에서도 투표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