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케팅 전문가가 말하는 미얀마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가 말하는 미얀마는?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4.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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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문화 등 Big Data에 기반한 마케팅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

▲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

□ 개요

최근 미얀마 양곤에서는 "Myanmar Marketing Forum 2014" 주제로 미얀마 시장을 분석해 보는 전문가 포럼이 개최되었다. 특히 눈에 뛰었던 것은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의 참가였다. 노스웨스턴 켈로그 스쿨 석좌교수로 있는 그는 글로벌 마켓 트렌드와 미얀마의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였다. 이는 미얀마에서의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사항을 정리하여 우리 기업들이 시장 진출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 포럼 분위기

글로벌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필립 코틀러 교수의 첫 미얀마 강연으로 "Z&A, Air Bagan, MDG, Elite" 등 20여 개 주요 미얀마 기업이 후원했으며, 대통령 경제자문인 아웅 툰 히테트(Aung Tun Htet) 교수가 포럼을 진행하였다.

유료 강연임에도 국립극장 전 좌석이 채워질 정도로 많은 수가 참석해 마케팅 및 교육에 대한 미얀마인의 높은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여성 참석자의 비중이 높았다.

□ "MMF 2014 포럼" 에서 미얀마와 관련하여 눈여겨봐야 할 몇 가지

○ 글로벌 경제의 4대 변화에 주목하고 대응하라.

- Globalization and localization(세계화와 현지화)

- Hyper Competition(극한 경쟁)

-Technological change and customer empowerment(기술변화와 소비자 역량 강화)

- Government debt and regulation(정부부채와 규제)

○ 저소득 시장에도 기회가 있다

저소득층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100달러짜리 컴퓨터, TATA 나노, 아디다스 1달러 스니커즈(인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경제의 특정 부문에도 기회가 있다

산업 또는 상품 외에도 보건, 교육 등과 같은 경제의 특정 부문에도 기회가 있다. 즉, 종래 정부에 의해 운영되던 보건, 교육 등과 같은 섹터가 정부 부채 증가, 정부의 운영 능력 부재 등의 이유로 민간에도 개방됨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사이버 교육, 상하수도 처리시스템, 발전 등을 들 수 있다.

○ 인도의 혁신적인 Low Cost Solution 사례에 주목하라

- Jaipur Foot: 의족제작 혁신을 통해 2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45달러로 낮춘 사례가 있다.

- Aravind Eye Care System: 의료서비스에 맥도날드식 대량생산 및 원가절감 기법 도입, 철저한 분업화 및 유휴시간 감소, 주요 의료용품 직접 생산 등으로 60% 무상진료 및 40% 이익률 달성한 바 있다.

- Narayana Hrudayalaya cardiac care center : 세계적 규모의 심장외과병원으로 원거리 거주자에 원격의료 진단 장비를 진료에 활용

- IndiOne Hotel: 호텔 비용이 200~300달러로 매우 높은 인도에서 20달러의 가격에 욕실과 인터넷이 되는 현대식 호텔룸을 제공

○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라

-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나 효과적으로 하는 기업은 많지 않음에 유의해야 함.

- 새로운 미디어 마케팅(예: 인터넷)은 전통 미디어(예: TV)과 결합해야 효과적

- 새로운 미디어 마케팅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

□ 미얀마를 위한 조언(패널 토의)

미얀마가 거대 경제권인 인도와 중국을 연결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주목해야 하며, 이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일본은 전후 1970년대까지 기존의 제품을 복제해 약간의 아이디어를 더해 판매함으로써 성장해왔고 이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레노베이션과 이노베이션을 더해 오늘날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제 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비즈니스화가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세안(ASEAN) 통합 이후 미얀마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또는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지 기업 간의 네트위킹 강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자금, 훈련 등), 새로운 기회가 많은 IT분야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벤처캐피털과 같은 펀딩 시스템이 필요하며, 일본이 전후 메가뱅크(Mega Bank)를 설립해 낮은 이율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많은 기업이 단기간 내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의 미얀마 비즈니스 환경이 네슬레와 같은 대형 기업이 투자하기에 걸림돌이 되는지? 네슬레는 100년 전에도 일본에 투자를 했었다. 네슬레와 같은 대형 기업은 투자에 대한 안전성이 보장되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진출하며, 현재 미얀마가 갖고 있는 장애나 이슈 등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문화 등)과 산업 등의 특징, 관습 등을 먼저 알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결국, 빅데이터에 기반한 경영(마케팅)으로 연동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금 지원을 받아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성공 케이스는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젊은이들이 이를 배우고 따르도록 해야 한다. 특히, 3개 그룹(여성, 젊은이, 네티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IT는 젊은 세대에게 매우 중요하고, 생산성 향상의 원동력이다.

미얀마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단순히 따라하는 것보다는 과거의 미얀마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른 나라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해야 한다. 이것만이 First Frontier로서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미얀마 시장을 기존의 마케팅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기존의 마케팅 방법을 다른 방법, 각도에서 재구성하는 마케팅 방법인 Up-Side Downing Marketing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 시사점

필립 코틀러가 제시하는 인도 등 저개발국가에서의 마케팅 성공사례는 미얀마 진출을 준비하거나 확대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아울러, 필립 코틀러의 조언과 같이 최근, 미얀마-중국 가스 및 석유 파이프라인 개설, 미얀마-인도 국경무역 확대 등을 통해 이들 국가 간의 경제적 결합이 한층 강화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미개척시장으로서 시장 진출 확대에 초점을 두어야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거대 경제권인 중국과 인도를 잇는 핵심 축으로서의 지형적 특징을 살린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고성민(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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