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보존, 예술인 보호 정책
무형문화재 보존, 예술인 보호 정책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11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인은 전통 무형문화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후세들에게 전해 주어야하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러한 예술인들을 위해 제대로 마련된 정책 하나가 없고, 예술인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사라져가고 있는 예술인들

팜티먼(Pham Thi Mon)씨와 응웬티낌(Nguyen Thi Kim)씨 이 두 사람은 모두 베트남 전통 음악 예술인으로, 유네스코(UNESCO)에 인간 무형 문화재로 선정신청서류를 보내놓은 상태이다. 서류에는 응웬티낌 씨의 노래를 녹음한 파일도 함께 첨부하였는데, 그녀는 베트남 전통음악이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으로 선정되는 일에 크게 기여를 했다. 이에 비해, 이 두 예술인은 어디에 가서도 특별한 대우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20세기의 마지막 베트남 가극인' 인 하티꺼우(Ha Thi Cau)씨는 베트남 가극의 살아있는 자료 저장소나 다름없지만 지금까지 그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또한 음악예술인 응웬티쯕(Nguyen Thi Truc),악기예술인응웬푸데(Nguyen Phu De)씨 등의 많은 유명 예술인들은 이미 매우 연로하여서 그들이 언제까지 예술인 보호 정책이 세워지기를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른다.

푸토(Phu Tho)성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말까지 푸토 지역에서 베트남 민간 문화예술 협회와 푸토성 인민위원회가 39명의 쏘안(Xoan)음악 예술인들에게 예술인의 칭호를 부여하였으나, 현재 7명은 이 세상을 떠났고, 10명은 더 이상 후세에게 가르치거나 전해줄 수 없는 상태이다. 또한 쏘안 음악 예술인들 중 칭호를 부여 받지 못한 사람은 모두 37명으로, 그 중 3명은 이 세상을 떠났고, 17명은 후세에 가르치거나 전해줄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또한 공연을 하거나 가르칠 기력이 남아있는 예술인들도 대부분 70에서 80세라고 한다.



정책 마련 시급

베트남 문화예술원 원장 응웬찌벤(Nguyen Tri Ben)박사의 말에 의하면, 문화에 관한 국가적인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고, 베트남 문화예술원은 베트남 54개 민족의 무형문화 유산을 모으고, 보전하며 그 가치를 발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 중, 우리가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은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들이라고 했다. 예술인은 무형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은 특정 인물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 하나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민간예술인 칭호를 부여하는 절차, 기준, 대상, 등을 규정하는 회의에서, 각 분야의 인간 무형문화재들은 2003년부터 계속해서 수정하여 결의안을 내왔지만 결정권은 정부에게 있어 언제 허가될지조차 모르며, 그 시간 동안 많은 예술인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남아 있는 많은 예술인들도 매우 연로한 상태이다. 이렇기에 그들이 그들의 예술 세계를 이어받고자 하는 후세에게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전해주기 전에 타계한다면, 그것은 그 무형문화 유산을 영영 잃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한 대부분의 예술인들이 평화롭고 조용한 그들의 고향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예술인들의 수를 집계한 통계자료 하나 제대로 없다고 한다. 예술인들 대부분은 공연을 하고 있지 않으며 매일 각종 궂은 일을 하며 생계를 모색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빨리 이들을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어 이들을 보호하고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응웬찌벤 박사는 강조했다.



베트남은 현재 떠이응웬(Tay Nguyen)지역의 징 연주, 후에(Hue)지방의 궁중 아악, 박닌(Bac Ninh)지역의 민간 사랑의 이중주 등, 5개의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긴급하게 보호해야 하는 목록에 기재된 2개의 유산은 음악유산과 쏘안(Xoan)곡이라고 했다. 이 유산들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해선 모두가 힘을 합하여 이 유산들을 보호하고 가치를 높여야 한다. 특히,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러한 정책이 마련되는 일이 계속해서 늦추어지는 것은 국제적 위신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의 칭호를 부여하고 등재시킬 수 있는 반면, 그 자격을 다시 박탈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정책 마련이 시행되지 않으면 유네스코는 베트남의 유산이 그들의 요구조건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그 자격을 박탈시킬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응웬찌벤 박사는 우리는 공인된 문화유산들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발굴하여 전통을 이어가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예술인들을 보호하는 정책시행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베트남통신사_글: 픙란(Phương Lan)기자, 사진: 베트남픽토리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