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베트남 간 '산업 클러스트 협력' 기회
한국 - 베트남 간 '산업 클러스트 협력' 기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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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떤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가 최근 승인한 2020년, 더 나아가 2030년까지의 베트남 산업화 전략을 보면, 국제경쟁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분야 6개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1) 전자, (2) 농기계, (3) 농수산 가공, (4) 조선, (5) 에너지 절약과 환경, (6) 자동차 및 부품 생산 분야이다.



 

베트남 산업 전략 방향

베트남 산업발전 전략은 2020년까지 산업화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목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6개 우선 분야 선정 배경에는, 베트남의 공통된 산업 발전 동향에 부합되며 2020년까지 산업화 과정에서 여타 산업분야 발전에 기여할 각 분야들이 선택되었다. 경제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며,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에 따라 정해졌다.

이와 같은 산업발전 전략은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야 하며, 또한 해외직접투자의 효율성도 높여야만 한다. 더 나아가 베트남 인력의 기술력과 품질 향상을 가져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한 공통 목표는 기술 혁신, 노동능률향상, 국제경쟁력 구축,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개발, 기술 파급 효과 기대, 국내 소비와 수출을 위한 품질 기준 향상이다.

이와 같은 전략적 방향을 고려하면, 한국과 베트남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고, 서로에게 유익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한국 기업과 협력 가능성

베트남 사회과학아카데미와 한국국제경제정책연구소가 협력하여 지난 18일 "베트남-한국 산업분야 협력촉진" 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는데, 이자리에는 베트남과 한국 대학교와 연구소로부터 많은 학자,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포럼에서, 각 대표들은 4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토론하였다. (1)산업정책, (2)경제지구와 산업 클러스터 형성(종합산업단지 조성), (3)국제 무역생산망 연결, (4)직업 훈련 및 경제공황 타개를 위한 산업협력이 중심 논제였다. 특히, 응웬빈쟝(Nguyen Binh Giang) 세계정치-경제연구원장이 발표한 '베트남의 산업정책과 베트남-한국 간 산업협력에 대한 고찰; 베트남-한국 산업협력에 대한 의미와 베트남 산업 클러스터와 경제구조 발전 정책' 과 정재완 박사의 '베트남과 한국 간 무역 생산 네트워크 고찰' 은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들은 한국은 베트남의 특별한 산업분야 중요 경제 협력 파트너라고 결론지었다.양측 간 협력의 잠재성은 매우 크다. 응웬빈쟝 박사는 베트남의 산업분야 중 전자산업, 정보통신, 자동차, 봉제, 신발류 등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며, 특히 산업 클러스터 형성 등에 지원 협력한다면 양국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베트남이 세계생산 네트워크에 참여하게끔 돕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한국 투자자본의 흐름 평가에 대해, 부이꽝빈(Bui Quang Vinh) 계획투자부 장관은 ‘한국이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여러번 강조하였으며, 특별히, 한국 기업들의 빠른 투자 약속 이행을 높이 평가하며, 지방성들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갈망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6월 20일까지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한 건수는 3,352건으로 총 등록자본금은 255억 달러 규모이다. 타이응웬(Thai Nguyen)에 삼성의 경우까 지포함한다면,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이다.

지난 몇년 동안, 한국의 대기업들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금액을 계속하여 증가시켜왔다. 대표적으로 LG의 에어컨, 전자제품생산조합에 15억 달러에 이루는 투자(제1단계 3억 달러, 하이퐁 짱줴(Trang Duệ) 공업지구)를 들 수 있다. 그에 앞서, 삼성은 45억 달러(박닌(Bắ) 25억 달러, 타이응웬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13년 5월말, Haesung Vina는 카이광(Khai Quang, 빈푹(Vinh Phuc) 시) 공업지구에 두 번째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이다. 심원환 Samsung Complex 회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의 54개 계열사가 총 20억 달러의 등록자본을 베트남에 투자하였다. '이 수치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며, 양측의 조합은 안정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연 2억 대의 이동전화기를 생산하여 전세계에서 삼성의 생산품을 가장 많이 생산해 내는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라고 언급했다.



산업 클러스트 형성의 필요성

이제 좀 더 고차원적인 협력의 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우중 회장은 베트남에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섬유단지 형성' 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싼 임금을 이용한 봉제 가공업이 아니라, 섬유 산업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베트남은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트남 정부의 제도 정비와 인센티브 정책도 필요하고, 한국 기업들도 예전과 달리 큰 전략적 틀에서 투자가 이루어 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선진국에서 성공했던 산업 클러스트 형성을 의미하고 있다.

베트남 총리의 산업발전 전략 승인과 이번 포럼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한국과 베트남 간 향후 전개해야 할 협력적 모델은 '산업 클러스트' 형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하겠다. 베트남이 갖고 있는 장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고, 한국 기업들의 자본과 기술력을 근거로 하여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좀 더 큰 산업 틀에서 클러스트 창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삼성 전자의 단일 핸드폰 공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박린성에 베트남 첨단 산업을 이끌어 갈 '테크노 벨리' 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통신사_글: 칸란(Khanh Linh)기자, 사진: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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