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수민족 가수 센황미람
베트남 소수민족 가수 센황미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08.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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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황미람(Sèn Hoàng Mỹ Lam) 베트남 소수민족인 눙족(Nùng) 출신의 가수다. 센황미람은 서북부지역과 나라는 제목으로 뮤직 앨범을 출시했다. 그녀의 이번 앨범에는 베트남 서북부 지역을 촬영한 뮤직비디오 3개가 포함돼 있다. 베트남 뉴스는 센황미람과 함께 그녀의 새로운 뮤직 앨범과 음악에 대한 열정 등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봤다. 뮤직비디오의 아름다운 배경과 젊은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나는 2017년 사오마이(Sao Mai) 전국 음악 대회에 참가해 민속음악 부문에서 1위를 했다. 그 뒤 민속음악을 전문 분야로 정하고 가창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다양한 음악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고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서북부지역과 나라는 뮤직 앨범에는 3곡의 노래가 포함돼 있다. 이중에는 그림 속의 서북부지역 오후(Tây Bắc Thả Chiều vào Tranh)’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곡은 인민군문화예술대학의 부총장인 호쫑투안(Hồ Trọng Tuấn) 작곡가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앨범에는 팜비엣투안(Phạm Việt Tuân)이 작곡한 이른 아침의 청춘(Thanh Xuân của Ban Mai)’, 팜홍눙(Phạm Hồng Nhung)이 작곡한 난 널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Có Em Luôn Chờ Anh)’ 등이 수록돼 있다.

 

나는 민속음악 장르에 현대 감성을 불어넣고 싶다. 이 과정에서 젊은 음악가들이 활약하게 되길 바란다. 그 일환으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민속음악에 랩을 가미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서북부지역의 자연 경관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내 고향인 베트남의 서북부지역의 이미지를 홍보해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우리 팀은 라오까이군(Lào Cai)에서 매우 고립된 지역에 있는 이띠마을(Y Tý)까지 갔다. 우리는 무거운 장비를 들고 현지 좁은 길을 누비며 갔다. 작은 버스를 타고 갔는데 우리가 탄 버스는 진흙길에 빠져 멈추고 말았다. 버스를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약 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빛을 발휘했다. 우리 팀은 베트남 서북부 산악지역이 지니고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모습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이띠마을에 드넓게 펼쳐진 구름, 녹음이 우거진 계단식 논, 매혹적인 산의 모습 등을 온라인으로 간접 여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뮤직비디오에는 장대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은 소수민족의 모습이 나온다. 이번 뮤직 앨범을 촬영하기 위해 의상 전문가인 하쭝(Hà Trung)은 라오까이 지역에 살고 있는 25개 소수민족이 입고 있는 전통 의상을 소개해줬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입은 옷은 실제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이다. 유일하게 내가 입은 의상은 현지 의상의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디자인을 수정했다.

 

팜비엣투안 작곡가는 음악 녹음을 담당했다. 그는 전문적인 기술을 발휘해 바이올린 및 기타를 비롯해 대나무 피리 및 박 현악기 등의 음색을 노래 안에 조화롭게 담았다. 그중에서도 이른 아침의 청춘이라는 노래에는 뮤직비디오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베트남인 랩퍼인 람씨(RamC)의 랩과 춤을 추가했다.

 

세 번째 뮤직비디오인 난 널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어울릴만한 사랑을 다룬다. 이 뮤직비디오는 청년 세 명이 함께 제작했다. 그중에는 내 동생인 센미단칸(Sèn Mỹ Đan Khanh)과 함께 꽁탕(Công Thắng)과 응웬티엔비(Nguyễn Tiến Vĩ)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헌신적인 열정을 다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데 협력했다.

 

우리는 이번 뮤직 앨범을 6개월 만에 완료했다. 관객들이 뮤직비디오를 보며 단순하며 친근한 자연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이와 함께 관객들은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은 심오한 가사와 베트남 서북부 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뮤직 앨범에는 현대 음악과 전통 음악의 특색을 모두 담았다.

 

Q. 소수민족 출신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자연 경관과 소수민족에 대한 수많은 곡을 노래했다. 소수민족 가수로 활동하면서 장점 혹은 어려움은 없었는지?

 

소수민족 가수로 활동할 때 모든 게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나는 소수민족에 대한 노래를 표현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장애나 어려움은 결코 느낀 적이 없다.

 

Q. 좀 더 자세한 자기소개와 음악을 배우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나는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내 아버지는 눙 소수민족이었다. 어머니는 테이(Tày) 소수민족과 데이(Dáy) 소수민족 출신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전통 자장가 노래를 불러줬으며 주로 테이 및 데이 소수민족의 노래를 가르쳐주셨다. 할아버지는 전통 박 현악기와 피리를 연주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조부모님에게 많은 영감을 얻은 것 같다.

 

내가 살던 라오까이 지역에는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음악을 배우기 위해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는 비엣박(Việt Bắc) 문화예술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시험을 치렀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 후 나는 인민군 문화예술 대학교 성악학부에서 학사 학위를 공부했으며 높은 점수를 받고 졸업했다.

 

사실상 나는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오래 살던 고향인 산악 지역을 떠나 도시로 이사해 음악을 배우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했다. 가족들과 동료들은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나는 사오마이 노래대회에 출전했으며 민속음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후로 1년 뒤에 호찌민시에서 개최된 사랑노래 가수 대회(Người Hát Tình Ca)에 참가했는데 이곳에서도 1등을 했다.

 

Q.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올해 열리는 사오마이 노래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이다.

 

가수가 되길 원하는 청년들이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그래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내가 이번에 발표한 뮤직 앨범은 내가 사랑하는 고향에 대한 선물인 한편 올해 노래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선보일 때 무대에서 가장 빛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사랑하는 청년들은 자신만의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 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Q.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획이 있다면?

 

음력 설 연휴인 뗏(Tết)을 앞두고 뮤직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내 자신과 나만의 강점을 발굴하기 위해 다른 장르의 노래를 꾸준히 시도해볼 계획이다. 가수들은 고유의 특색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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