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베트남 학생 최우수상 수상
한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베트남 학생 최우수상 수상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9.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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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2회 전국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9월 19일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와 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등학생 10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본선에는 총 2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경연을 펼쳤다. 저학년부에는 초등학교 1~3학년, 고학년부에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한국어로 총 5분, 원어로 2분 30초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최종 결과, 고학년부에서는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안산대월초등학교 6학년 김수정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저학년부에서는 하지수 학생이 3등상을 수상했다.

대회 주최 기관 일일시호일센터 심정섭 상임이사는 2022년 제1회 대회에 비해 올해 참가 학생 수가 많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졌으며,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가 올해 대회를 후원하는 데 동참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주민이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친절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서로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여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고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는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 약 250만 명의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2050년에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의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 가정 중 한국-베트남 가정은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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