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베트남 난민 소년, 미국 첫 장성 진급
열 살 베트남 난민 소년, 미국 첫 장성 진급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8.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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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 루옹, 美 이주 39년 만에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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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과 함께 조국을 떠났던 열 살 난민 소년이 39년 뒤 미군 장군이 됐다. 지난 6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 기지에서 진급식을 갖고 사상 첫 베트남계 미군 장성이 된 베트 루옹 준장이다.

그는 베트남에서 군인인 아들로 태어났다. 누이만 일곱 명이 있다. 열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후 가족은 미국 아칸소주 난민 캠프를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아버지 뒤를 이어 군인이 된 아들은 미군 1기갑사단 부사령관 등을 맡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을 누비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진급식에서 벅찬 표정으로 진급 인사말을 했다. 진급식을 지켜본 누나는 "아버지는 아들이 당신을 따라 군인이 되기를 꿈꾸셨다. 이 현장을 못 보시는 것이 슬프다"며 울먹였다. 이날 루옹 장군 진급식을 보기 위해 미 전역에서 베트남계 미국인들이 포트후드 기지로 몰려들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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