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 하락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 하락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0.19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링깃화 급락은 일시적 현상, 연말까지 달러당 4~4.2링깃 유지 전망


□ 개도국 환율 하락을 대표하는 링깃화 하락


- 국제 채권시장의 폭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수익 위험자산들을 매각하는 상황 속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아시아 개도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을 대표하는 통화가 되고 있다.

- 지난 9월 9일 이후 올라가기 시작한 링깃화 환율이 달러당 4.1318까지 올라 9월 14일 일주일 사이에 0.36%에 달하는 평가가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 국제유가의 하락과 정체는 석유자원 중심의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기존의 석유자원 관련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거나 추가투자가 지연되면서 상대국 화폐가치의 하락을 불러오는 상황이다.

- 또한,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국제경기 침체는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쳐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서 해당국 화폐가치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

□ 링깃화 가치하락의 원인

○ 국내 채권 전문가는 이러한 링깃화 가치하락의 원인으로 아래의 세 가지 대표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현재 국제자본시장이 '위험차단(Risk-off)' 모드로 전환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개도국 투자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둘째, 국제 석유시장 전망이 아직도 하락세에 머물고 있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산유국인 말레이시아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 존재셋째,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기대 이하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 게다가 말레이시아 정부의 국채(MGS)와 정부투자채권(GII)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각각 7월 기준으로 51.9%와 10.6%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링깃화가 자본 유출입에 취약한 상황이다.

□ 링깃화 환율변동과 외부요인

○ 동남아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위험회피형 투자환경에서 가장 취약한 통화로 지목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링깃화는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자율을 인상할 것인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라, 일부 자금회수 현상으로 링깃화 하락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제기반이 아직 튼튼하기 때문에 최근의 링깃화 급락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연말까지 달러당 4링깃 주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월 20~21일 중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중앙은행(BoJ)가 모두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달러화 환율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 일본 중앙은행은 단기이자율을 더 인하해 마이너스 금리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연준위는 이자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인상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가능성이 낮기는 해도 만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자율 인상이 결정된다면 미국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이 높아져 해외투자자금이 회수되면서 링깃화 환율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보여 진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Overnight Policy Rate(콜금리)를 3%로 유지하고 있고, 현재 말레이시아는 월요일과 금요일이 모두 공휴일인 상황이라 외환딜러들이 일단 매도쪽으로 몰린 상황이다.

□ 향후 링깃화 환율 전망과 시사점

○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긍정과 부정으로 양분되고 있는데, 일단 말레이시아 경제기반이 튼튼한 상황이므로 현재 링깃화 가치하락은 자본유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 더 큰 그림으로 본다면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는 달러화의 공급과 수요로 결정되는데, 국제유가 하락과 국제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는 공급의 감소를 의미하며, 자본 유출과 각종 국책 인프라사업은 달러 수요 증가를 야기하게 된다.

○ 따라서 당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가 획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나, 외환보유량이 충분하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어 급락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 현재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의 링깃화 가치를 달러당 4.0~4.2링깃까지 전망한 상태이며, 최근의 등락 폭도 이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 그리고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링깃화 가치 하락은 현지 수출가격의 인상요인이 될 수 있었으나, 한국 환율도 동반 인상되면서 어느 정도 가격인상을 흡수할 여지는 발생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달러화 기준 수출가격을 고집하기보다는 차제에 일정 수준으로 가격조정을 해주면서 거래선의 신뢰를 구축해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변동 현황



자료원: www.xe.com



[복덕규-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